올해 5월까지 대구의 혼인 건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5월 전국의 출생아 수는 8년 반 만에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5월 혼인 건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천712건(21.6%) 늘어난 2만923건으로 조사됐다. 4월(24.6%)에 이은 두 달째 20%대 증가율로, 올해 1월(2만8건) 이후 처음 2만 건대를 회복했다.
지역별 1~5월 누계 혼인 건수도 세종을 제외하고 모두 늘었다. 이 기간 대구의 혼인 건수는 4천92건으로 전년 대비 19.6% 늘어나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경북은 3천99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4% 늘었다.
출생아 수도 두 달 연속 늘어났다. 5월 출생아 수는 1만9천547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4명(2.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월에 이어 2개월째 증가세로, 출생아 수가 두 달 연속 전년 대비 증가한 건 2015년 10∼11월 이후 약 8년 6개월 만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지연됐던 결혼이 2022년 8월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집중됐던 것이 출생아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1∼3월 감소세 탓에 5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9만9천70명으로 10만명을 밑돌았다.
5월 시도별 출생아 수는 작년 동월보다 대구, 서울 등 11개 시도에서 늘었고 경북, 광주, 대전 등 6개 시도에서는 줄어들었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組)출생률은 4.5명으로 작년보다 소폭 늘었다.
5월 사망자 수는 2만8천546명으로 1년 전보다 339명(1.2%) 줄어들어 4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여전히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아 인구는 8천999명 자연감소했다.
다만 태어난 아기는 늘고 사망자 수가 줄면서 자연감소 폭은 작년 6월(-8천222명) 이후 가장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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