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지탱해온 저력의 대구경북, 그 자부심과 영광을 되찾는 일에 재대구경북시도민회가 앞장서겠습니다."
최병일(68) 재대구경북시도민회 회장은 "대구경북은 역사적으로 신라(지금의 경주)의 삼국통일을 비롯 6·25전쟁 최후의 방어선 사수 등 위기 때마다 나라를 구한 곳"이라며 "현재는 중앙집중화로 대구경북의 영광이 옛날만 못하지만 다시 한번 대구경북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회원들과 함께 똘똘 뭉쳐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대구경북시도민회는 경북 출신으로 대구에 거주하는 23개 시·군 향후회(군위군 포함) 회원들의 모임이다. 2018년 창립됐고, 회원은 120만명에 달한다.
캐치프레이즈는 '대구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이다. 이 말 그대로 재대구경북시도민회의 존재 이유 또한 각 시·군 향우회 간 친목 도모 차원을 넘어 대구경북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주춧돌 역할에 있다고 최 회장은 역설했다.
이를 위해 재대구경북시도민회는 대구경북신공항 주차장 무료화 운동, 저출생 극복사업, 대구경북 상생장터 및 직거래 장터 운영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2030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신공항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구경북 뿐 아니라 충청도, 강원도, 전라도 등에서도 이용객이 몰려와야 하고 그 유인책이 '공항 주차장 무료' 혜택"이라며 "신공항 주변에 대규모로 주차장을 조성해 공항 이용객이 무료로 이용하도록 한다면 공항 활성화는 물론 글로벌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신공항 주차장 무료화'를 위해 대구시 및 경북도와 지속적으로 협의함은 물론 포럼 및 서명운동 등을 통해 시도민들의 뜻을 모아나갈 것"이라며 "신공항 이름도 '박정희공항'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하겠다"고 했다.
여기다 저출생 및 지역소멸 극복을 위한 운동에도 동참하고, 대구경북 우수 농특산품 판매 활성화를 위한 상생장터 및 직거래 장터도 수시 개장할 계획이다.
최근 대구와 경북의 행정 통합 움직임에 대해선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대구와 경북은 한 뿌리고 하나 되는 통합의 시대를 열어야 대구경북에 기회가 있다"며 "세속오계 화랑도정신으로 신라가 삼국을 통일했듯 대구경북의 든든한 인프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통합의 시대가 될 수 있도록 재대구경북시도민회가 적극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 본인은 개인적으로 나눔 활동에도 열심이다. 현재까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고향사랑기부금 등을 통해 10억원 이상 기부했다. "지금까지 온갖 고생과 역경을 겪으며 야생마와 같은 인생을 살아왔다"는 그는 "이제 먹고사는 것에서는 어느 정도 자유롭게 됐으니 남는 것은 모두 기부한다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했다. 또 "기부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은 거창하게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책임과 의무) 실천 때문도 아니고 내가 힘들어봤으니 어려운 사람들의 형편을 헤아리는 차원에서 가진 것 나누는 것일 뿐"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대구경북 시도민들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다. 앞으로는 매사 '희망적'으로 생각하고 살아가자는 것이다.
그는 "대구경북은 1950년대 야당도시로 민주화운동을 이끌었고 이제껏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을 지탱해온 곳"이라며 "대구경북민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새로운 대구경북,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내는데 선도적으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 재대구경북시도민회가 중심이 돼 시도민들과 함께 하겠다"며 '대구경북 파이팅'을 힘차게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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