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탁구 혼복 임종훈-신유빈, 중국 못 피했다…첫판 상대는 독일

준결승까지 살아남으면 세계 1위 왕추친-쑨잉사 만날 듯
2위 일본 조는 '베일' 싸인 북한과 부담스러울 첫판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 마련된 탁구 경기장에서 신유빈(왼쪽)과 임종훈이 훈련 도중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 마련된 탁구 경기장에서 신유빈(왼쪽)과 임종훈이 훈련 도중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임종훈-신유빈 조가 준결승에서 중국을 맞닥뜨릴 수 있는 대진표를 받았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파리 올림픽 탁구 대진 추첨이 진행됐다.

대진 추첨은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의 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 조에 역전당하며 혼합복식 세계랭킹 3위로 밀려난 임종훈-신유빈 조로서는 준결승까지 중국을 피하는 자리에 들어갈 확률이 50%였다.

만약 2위를 수성했다면 결승에 가야 중국을 만나는 대진표를 받았을 터다.

준결승까지 중국을 피하는, '차선'으로 향하는 행운은 임종훈-신유빈 조를 외면했다.

준결승까지 살아남으면 중국의 세계 1위 왕추친-쑨잉사 조를 만날 가능성이 큰 자리에 들어가게 됐다.

일본 조 쪽 대진으로 들어가는 행운은 4위인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가 누렸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준결승에서 패할 경우, 일본이나 홍콩 조와 동메달을 놓고 격돌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임종훈-신유빈 조의 첫 상대는 독일의 치우 당-니나 미텔함 조(11위)다.

북한의 리정식-김금영 조(랭킹 없음)는 첫판에서 하리모토-하야타 조를 상대하게 됐다.

리정식-김금영 조는 국제대회에 많이 나가지 않아 1회전 상대로는 까다롭게 느껴질 터다.

혼합복식은 지난 도쿄 대회부터 올림픽 종목으로 들어왔다.

혼합복식은 중국이 점령하다시피 한 남녀 단식, 단체전에 비해 '의외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쿄에서는 일본이 중국을 물리치고 자국 사상 첫 탁구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일본은 하리모토-하야타 조를 앞세워 이 종목 2연패에 도전한다.

한국도 혼합복식을 전략종목으로 삼고 임종훈-신유빈 조를 육성해왔다. '우리도 우승 못 할 이유가 없다'는 자세로 대회에 임한다.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이어가던 탁구 금메달 싹쓸이 행진이 도쿄에서 끊긴 중국은 이번 대회 혼합복식조로 남녀 단식 랭킹 1위인 왕추친, 쑨잉사를 출격시키고 이 종목 전문 코치도 따로 배정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세계랭킹 2위를 유지하다가 가장 최근에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방콕 대회에서 하리모토-하야타 조에 역전당해 3위로 내려앉았다.

혼합복식에 이어 남녀 개인전, 남녀 단체전 추첨이 이뤄지고 있다.

추첨이 진행된 기자회견장에는 200여명의 취재진과 각 대표팀 관계자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몰려들었다. 냉방이 충분치 않아 '사우나'를 방불케하는 찜통 더위 속에 추첨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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