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일 의협·올특위 주도 '의사 대토론회' 열려

100여명 이상 의사 참여 예상…휴진 여파는 크지 않을 듯

지난달 20일 최안나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이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 출범 등 내용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0일 최안나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이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 출범 등 내용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대 증원을 둘러싸고 반년 가까이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온 의사들이 대한민국 의료를 살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6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으로 모인다. 이날 하루 휴진이 예정돼 있으나 통상 금요일에는 외래 진료가 적은 점을 고려했을 때 토론회 당일 휴진에 따른 의료 현장의 혼란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의협 등 의료계에 따르면 의료계 협의체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대한민국 의료 사활을 건 제1차 전국의사 대토론회'를 연다. 전공의와 의대생의 불참으로 '반쪽짜리'에 그쳤다는 지적을 받아온 올특위가 운영 중단을 앞두고 주최하는 마지막 공식 행사다.

지난달 18일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임현택 회장이 같은 달 27일부터 무기한 전면 휴진하겠다고 밝혔다가 다른 의사단체들과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는 비판을 받자 의협은 올특위를 통해 집단 휴진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올특위 회의에서는 집단 휴진 대신 이달 26일 전체 직역의 의사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기로 방향을 바꿨다.

의협에 따르면 이날 의협회관에는 의과대학 교수들을 포함한 다양한 직역의 의사 100여명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직접 현장을 찾지 못하는 의사들은 온라인을 통해 토론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토론회는 '한국 의료, 젊은 의사 그리고 미래'와 '한국 의료의 모순과 새로운 거버넌스'를 주제로 나뉘어 진행된다. 박용범 대한의학회 수련교육이사가 현 수련제도의 문제점과 개편 방안을 발표하고,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이 의료 거버넌스의 대안을 제시한다. 토론회를 통해 의사들은 전공의와 의대생 등이 의료 현장을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강조하고, 의료 현실의 개선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머리를 맞댈 전망이다.

토론회에 참여하려면 의사들이 진료 일정을 재조정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휴진을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온라인 참여가 보장돼 있고 일반적으로 금요일에는 외래 진료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환자들이 당장 겪을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의사회 관계자는 "의사 대토론회에 참가할 대구시 의사들이 많을 것 같지 않다고 내부적으로 예상돼서 지난달 총궐기대회처럼 의사회가 따로 준비하는 것은 없다"며 "이날 의료계의 중지가 잘 모이길 바랄 뿐"이라고 답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