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건희 'Yuji 논문' 검증" 약속한 숙대총장…선출 재표결 검토

숙대, 2022년 2월 논문 검증 예비조사위 꾸렸지만 결론 못내

김건희 여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민주주의진흥재단(NED)에서 열린 북한인권간담회에서 북한 억류 피해자와 유족, 북한인권 개선 활동 중인 탈북민, 북한 전문가 등을 만나 북한의 인권문제와 개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민주주의진흥재단(NED)에서 열린 북한인권간담회에서 북한 억류 피해자와 유족, 북한인권 개선 활동 중인 탈북민, 북한 전문가 등을 만나 북한의 인권문제와 개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숙명여자대학교 신임 총장으로 문시연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가 선임돼 오는 9월 1일부터 임기 시작을 앞둔 가운데, 학교법인 숙명학원이 문 신임 총장에 대한 선출 재표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신임 총장은 과거 김건희 여사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검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재표결안 심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숙명학원은 30일 오후 4시 이사회에서 '신임 총장 선출 재표결(필요시) 및 이에 따른 이사 선임' 안건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신임 총장 선출 과정에서 당연직 숙명학원 이사를 맡은 장윤금 현 숙명여대 총장이 이사회 정족수에 포함되지 않았는데, 이 점이 문제의 소지가 없는지 살펴보겠다는 게 학교 측의 입장이다.

숙명학원은 지난달 20일 이사회 표결을 거쳐 제21대 숙명여대 신임 총장으로 문시연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를 선출했다.

당시 이사회에는 이사 8명 중 장윤금 총장을 비롯해 이사 7명이 참석했다.

그런데 장 총장은 최종 후보에 오르기까지 문 교수의 경쟁 상대로 선거운동을 해온 점 등을 고려해 투표하지 않았고 정족수에서도 제외됐었다.

숙명여대 측은 "장 총장를 정족수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이 절차상 문제에 해당하는지 교육부에 문의했다. 교육부 답변에 따라 재표결 안건 상정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이 심의되더라도 총장 선출 결정을 바꾸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숙명여대는 지난 2022년 2월 김 여사의 석사 논문 표절 여부를 가리는 예비 조사위를 꾸렸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문 신임 총장은 지난달 5일 총장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총장이 되면 진상 파악부터 해보고,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정리하겠다"며 "표절 여부 판단은 독립적인 위원회가 자율적으로 판단하겠지만,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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