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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정중 사양했던 尹축하난 이번엔 받았다…"야당 대표로 할일 할 것"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5일 오후 국회를 예방한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왼쪽)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5일 오후 국회를 예방한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왼쪽)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에게 취임 축하 난을 보냈다. 조 대표는 22대 국회 개원 당시 윤 대통령의 축하 난을 한 차례 거부했지만, 이번에는 그대로 받았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조 대표를 만나 축하 난을 전달했다. 조 대표는 지난 20일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재선출됐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5월 31일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보낸 축하 난 사진을 찍어올리며 "역대 유례없이 사익을 위하여 거부권을 오·남용하는 대통령의 축하 난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썼다.

같은 당 김준형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불통령의 난을 버린다'는 제목의 글을 쓰며, 축하 난에 '버립니다'라는 메모를 붙인 화분을 바닥에 내놓은 사진을 올렸다. 김 의원은 "윤석열 불통령실에서 보낸 당선 축하 난을 버린다"며 "밤새 와있어서 돌려보낼 방법이 없다"고 썼다.

조 대표는 홍 수석과의 환담에서 "저번엔 추대됐고 이번 전대를 통해 선출됐는데, 야당 대표로서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갈등설을 거론하며 "대통령실에서 크게 양보해서 풀 건 풀고 털 건 털어야 하지 않나"라고 조언했다.

홍 수석은 "걱정이 많다"면서 "한 대표도 본인 스스로 들어오셨으니 좋은 정치를 시작하실 거라고 보고, 이제 잘 상의해가면서 안정이 돼야 (국정) 운영이 바람직하게 된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조 대표는 "여당 전당대회 관련해 여러 얘기가 나오더라. 정무수석실에서 매듭지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고, 홍 수석은 "조 대표가 청와대 있을 때와 지금 정치 상황이 다르고 대통령실 내부 분위기가 그때와 다른 점도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조 대표는 비공개 대화에서 여소야대(與小野大) 상황을 가리켜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여러 입법 과제가 있는데 어떻게 추진할지 걱정된다"고 우려했고, 홍 수석은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고 김보협 당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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