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감염병 대응 최전선에 선 병원 중 하나였던 대구의료원이 엔데믹 시대를 맞아 새로운 공공병원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대구의료원은 의료인력 수급부족 현상이 전국적으로 일어나는 와중에도 지난해 3월부터 경북대병원 소속 전문의를 점진적으로 충원, 현재 20개 진료과 41명의 전문의가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경북대병원과 전문의 상시 채용 체계를 유지함으로써 우수 의료진 충원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안에 착공에 들어갈 통합외래진료센터 건립은 지역 대표 공공병원으로서 대구의료원이 재도약을 다질 기반이 될 전망이다. 국화원 서편 주차장에 990억원을 투입, 지하 3층, 지상 6층, 연면적 1만5천㎡ 규모로 건립될 통합외래진료센터는 현재 건물별로 분산된 외래진료 기능을 통합해 환자 중심의 최적화된 동선 구축과 진료, 수술, 입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서의 역할도 놓지 않는다. 현재 27개의 감염병 격리병상을 내년까지 95개로 늘리고 전환형 격리병동을 구축, 감염 환자와 일반 환자의 진료 동선을 분리하고 감염병 사태 발생 시에도 일반진료기능을 유지하면서 감염병 대응이 가능한 투 트랙(two track) 전략을 세우고 있다.
지역의 응급대응체계의 중추적 역할 강화를 위해 현재 지역응급의료기관인 대구의료원 응급실의 급을 경북대병원과 영남대병원 응급실과 같은 지역응급의료센터로 높이기 위한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경북대병원 신경외과 전문의를 초빙, '뇌혈관센터'의 진료 기능을 보강하고 디지털혈관조영촬영장치, 수술현미경 등 최첨단 장비를 도입, 뇌혈관질환에 대한 정밀한 진단과 안전한 치료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소아청소년과 외래진료의 공백을 완화하기 위해 매주 월·목요일 오후 6~9시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야간진료를 진행하는데, 이 또한 경증 소아·청소년 환자들의 야간 응급실 이용에 따른 불편함을 해소해 줌으로써 지역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대구의료원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충원해서 어린이 등 의료취약계층 건강권 보장을 위해 경증 소아환자가 야간 및 휴일에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의료원은 2024 대구치맥페스티벌이 펼쳐진 두류공원 코오롱 야외음악당에 의료지원 부스를 설치하고 의료진과 구급차를 배치해 관람객들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왔다.
김시오 대구의료원장은 "시민에게 신뢰받는 의료원으로의 재도약을 위해 전 임직원이 함께 뜻을 모아 대구 미래 공공의료를 책임질 의료 혁신을 계속 만들어나가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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