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집 화장실 변기에 '몰카'…"과학수사대까지 출동했지만 미스터리"

"평소보다 집에 3시간 일찍 귀가했다 발견"
"이른 귀가로 몰카범, 카메라 수거하지 못한듯"
"경찰도 놀랄 정도로 미스터리한 부분 많아"

인스타그램에 홈 스타일링 콘텐츠를 올리던 A씨는 지난 17일
인스타그램에 홈 스타일링 콘텐츠를 올리던 A씨는 지난 17일 '그동안 일상 피드를 올리기 힘들었던 이유'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을 올렸다. 인스타그램 캡처

부부가 사는 한 아파트에 누군가 몰래 침입해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인스타그램에 홈 스타일링 콘텐츠를 올리던 A씨는 지난 17일 '그동안 일상 피드를 올리기 힘들었던 이유'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을 올렸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집에 일찍 귀가했다 화장실 변기 틈새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9개월 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늘 같은 시간 집에 들어갔는데 이날만 유일하게 3시간 일직 귀가했다. 손님이 와서 변기가 깨끗한지 확인하려다 불이 깜빡거리는 카메라를 발견해 소스라치게 놀랐다"며 "아침에 매일 남편이 확인하고 청소도 자주 하는데 그땐 없었기에 내가 나갔을 때 (누군가) 들어온 게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전 11시에 운동 가서 1시간 정도 집을 비운다"라며 "돌아와서 씻고 출근하는데 언제 (범인이) 들어왔는지 정확히 모른다"고 덧붙였다.

A씨는 범인이 카메라를 두고 나간 후 A씨가 돌아오기 전에 카메라를 수거하려 했지만 평소보다 이른 귀가 시간으로 수거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다만 자신이 사는 층수에 건물 내 CC(폐쇄회로)TV가 없어서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A씨는 "과학수사대까지 출동했지만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며 "설치된 몰래카메라는 촬영 시간이 짧은 중국산 제품으로 지문이 잘 남지 않는 소재였고 카메라의 메모리칩마저 손상돼 복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찰도 놀랄 정도로 미스터리한 부분이 많아 수사가 까다로웠다"라며 "비데 아래 이런 공간이 있는 것도 처음 알았다. 범인은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현관에 침입했다. 집이 안전한 공간이 아니라는 생각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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