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세상을 떠난 가수 김민기의 31년 전 인터뷰가 담긴 추모 방송이 26일 오후 7시 청취자들을 찾아간다.
25일 MBC라디오 FM4U(서울 91.9MHz)는 다음날 '이종환의 밤으로의 초대- 김민기 스페셜'을 편성한다고 밝혔다. DJ 배철수의 내레이션과 함께 전파를 탄다.
방송에는 1993년 3월 28일 인터뷰를 위해 초대석에 참석한 김민기의 생생한 육성이 담겼다.
당시 '가을편지', '아침 이슬', '친구', '잘가오' 등 본인의 자작곡을 직접 불러 수록한 음반 '김민기 전집'을 발표했던 김민기는 인터뷰를 통해 "공연장 학전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 음반을 발매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노래는 "일상의 어떤 느낌이나 주변에서 보게 되는 작은 일들을 그냥 서툴게 끄적거린 것"이라며 "누구를 깨우치려거나 하는 의도 같은 것은 감히 갖지 못했다"고 했다.
MBC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평소 인터뷰를 꺼리는 김민기에게 이렇게 긴 초대석은 이례적인 사건이었다"며 "방송국에 들어가기 쑥스럽다고 말한 김민기 씨를 위해서 이종환 DJ가 서울 음반 녹음실까지 직접 찾아가 만든 방송"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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