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가 시간이 로봇에게 주어진다면?…감성과 기술 사이, 묘한 긴장 담아내다

대구예술발전소 기술융합전시 2부
‘코드 블루-위기와 기회 사이’
10월 20일까지 3층 미디어 공간

이상호, 휴(休)머노이드, 여가생활이 로봇에게 주어진다면, Mand.ro Robot Arm with 3D Printed Mannequin(ABS, TPU), 100x50x175cm.
이상호, 휴(休)머노이드, 여가생활이 로봇에게 주어진다면, Mand.ro Robot Arm with 3D Printed Mannequin(ABS, TPU), 100x50x175cm.
노진아, 나의 양철남편 My Hus Tinman. 2014. 레진. 초음파센서. 마이크로컨트롤러보드. 모터 등의 혼합재료. 200x120~.
노진아, 나의 양철남편 My Hus Tinman. 2014. 레진. 초음파센서. 마이크로컨트롤러보드. 모터 등의 혼합재료. 200x120~.

인간과 인공지능(AI), 감성과 기술의 관계를 조명하는 전시 '코드 블루(Code Blue)-위기와 기회 사이'가 대구예술발전소 3층 미디어 공간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예술과 기술을 접목한 작품을 선보이는 기술융합전시의 두번째 순서로, 김동현 작가가 전시 기획을 맡았다.

전시는 총 3가지 테마로 나눠진다. '기술과 감성의 대립'에서는 기술 발전과 인간의 감성 사이의 긴장 관계를 나타낸 작품을, '인간성과 인공지능의 경계'에서는 인공지능이 예술 작품을 창작하거나 인간과 협력하는 과정에서 표출되는 인간성과 기술 사이의 경계를 탐구하는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또한 '미래 상상'에서는 인공지능의 전망과 미래 사회에 대한 작가들의 상상을 담은 작품을 마주할 수 있다.

전시에는 김동현, 노진아, 이상호 작가가 참여한다. 김동현 작가는 자연 데이터와 인간 감각의 상호작용을 통해 소리, 색채, 형태의 물리적 에너지가 추상적으로 소통하는 방식을 시각화하며, 노진아 작가는 생명과 기계의 본연적 의미에 대한 질문을 작품을 통해 던진다.

이상호 작가(㈜만드로 대표)는 전자의수 개발을 통해 상지 절단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기술의 사회적 기여를 추구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참여형 워크숍을 통해 그가 개발한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김동현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감성과 기술의 조화, 대립을 담아내고 싶었다. 점차 고도화되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관람객들이 그에 대한 사회적 물음과 통찰을 가지고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10월 20일까지. 053-430-5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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