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이 26일 제22대 총선 이후부터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 이르기까지 자신을 둘러싼 '색깔론' 프레임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의 사과 문자가 전당대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목적으로 문자 메시지가 흘러나왔다고 보며, 한동훈 대표가 원칙적으로 맞는 입장에서 대처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한동훈 대표의 이모부 얘기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서 좀 경악했다. 2024년에 색깔론을 들고나올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을 비롯해 역대 국민의힘이 2년 동안 제가 알기로 9명 정도 당 대표가 비대위원장 포함해서 바뀐 걸로 알고 있다"며 "그중 절반가량은 저를 비대위원, 혁신위원이라든가 이런 식으로 영입하려고 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때) 직접 전화하셔서 선대위원장을 제안했었고 행정부 입각 비슷한 말씀도 했었다"며 "정진석 비서실장은 비대위원장 시절에 비대위원으로 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전 비대위원은 "(오히려) 한동훈 대표 측에서는 문자나 전화 하나 없고, 반한(反韓) 그룹에서 이야기가 나온다. 색깔론을 씌우려고 하기 위한 일종의 그런 프레임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동훈 대표 측에서 연락 오면 가실 생각이 있는가"란 질문엔 "없다"고 대답했다.
이어 김 전 비대위원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극심한 네거티브전이 벌어진 점을 지적하며 "최고 추접한 선거를 마쳤는데, 과연 선거를 끝났다는 이유로 잊고 넘어갈 수 있는지"라면서 "정작 선거에 뛰지 않은 저만하더라도 상당한 멍울이 맺혀 있다. 대통령께서 '선거는 원래 그런 것이다' 이렇게 말씀했는데, 정말 그럴 수 있는지"라고 우려했다.
특히 그는 "저는 정말 원희룡 후보 얼굴에…얼굴 마주치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르겠다"며 "(앞서) 원희룡 후보가 분명히 그런 말씀을 했다. 한동훈 후보와의 토론 과정에서 '정치적 책임을 져라' 이런 말이 나오자, 한동훈 후보는 알았다고 했고, 본인도 그렇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몇몇 언론들이 사설, 칼럼을 통해서 이야기했듯 원희룡은 스스로 본인의 거취를 결정해야 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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