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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판 논란’ 달서구의회, 내부고발자 징계요구안 철회…2주 만에 번복

26일 열린 본회의에서 밝혀

대구 달서구청·달서구의회. 매일신문DB
대구 달서구청·달서구의회. 매일신문DB

외유성 공무국외연수 논란은 덮어둔 채 동료의원들의 비행을 폭로하며 다른 구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하며 잡음이 일었던 대구 달서구의회(매일신문 7월22일)가 이번에는 징계요구안을 철회하면서 다시 한번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26일 열린 달서구의회 제30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징계요구안을 대표 발의했던 이영빈 구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징계요구안을 철회한다. 이쯤에서 멈추겠다"며 "다만 문제가 됐던 해외연수에 대한 진상이 제대로 규명될 필요가 있고, 억울한 누명을 쓴 구의원에 대한 의혹도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 등 달서구의원 12명은 지난 18일 열린 제30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A구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했는데, 2주 만에 이를 번복한 것이다. 달서구의회는 각 상임위원회별로 3명씩 선정된 윤리특별위원회를 꾸리고 대학교수,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도 선임한 상태였다.

이 의원이 돌연 징계요구안을 철회한 이유에 대해선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징계요구안에 서명을 했던 의원들도 이날 본회의에서 갑작스럽게 징계요구안 철회 소식을 접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A구의원은 "공무국외연수가 부실하게 이뤄진 것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않고, 나를 윤리위에 회부한다는 사실 자체가 어이가 없었다"며 "이제부터라도 의회가 소신 있는 의원들을 바탕으로 긍정적으로 바뀌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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