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공의 대표, 임현택 회장에 "뭐하고 있나…사퇴 고려하길"

박단 회장, SNS서 의협회장 다시 저격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달 20일 오전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혐의 관련 추가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달 20일 오전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혐의 관련 추가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회장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을 향해 자진 사퇴를 고려해라고 요구했다.

박 회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체가 아니라 중단이라는 대한의사협회. 취소가 아니라 철회라는 정부와 다를 게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최근 의협이 의정 갈등 대응을 위해 출범한 범의료계 특별위원회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불참한 올특위가 '반쪽짜리'라고 지적을 받자 임현택 회장은 지난 24일 입장문을 통해 "26일로 예정된 (올특위 주최) 토론회 이후 올특위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회장은 "하다 하다 이제는 간호법까지 대한전공의협의회가 나서 달라 주문하는 의협"이라며 "임현택 회장은 공석에서 전공의와 의대생을 언급하는 것 외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100여 명의 직원과 300억원의 예산은 어디에 허비하고 있는가. 대의원회, 시도 의사회, 교수, 전공의,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며 집행부 산하의 협의체를 지키고자 하는 그 저의는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박 회장은 "임현택 회장은 26일 격려사에서 '의협 회장으로서 지켜봐야 하는 현실이 참담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3월 26일, 당선된 지 벌써 넉 달이 지났다"며 "많은 관심과 기대 속에서 치러진 선거였다. 준비가 거의 다 되었다고 말하던 후보였다. 조금만 기다려달라던 회장이었다. 그래서 지금까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임현택 회장은 아직도 중요한 게 뭔지 모르겠다면 이제는 부디 자진 사퇴를 고려하시길 권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회장과 박 회장이 대립각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 대표는 지난달 페이스북에 의협을 중심으로 의료계 단일 창구를 구성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임현택 회장은 뭐 하는 사람이죠? 중심? 뭘 자꾸 본인이 중심이라는 것인지"라고 썼다.

이후 임 회장은 전공의 일부가 모인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서 "의협이 전공의 문제에 신경 끄고 손 뗄까요? 그거 바란다면 의협도 더 이상 개입하고 싶지 않습니다"라는 심경을 메시지로 남겼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