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9월 금리인하 전망, 日 7·9·10월 금리인상 전망

중앙은행 금리 결정 회의 앞둔 美日, 글로벌 통화정책 변곡점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들, 이번 달 '파월의 입' 주목
잉글랜드은행(BOE)도 다음 달 1일 통화 정책회의

미국이 올 9월쯤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이 올 9월쯤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 하반기에 미국은 금리인하, 일본은 금리인상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회의가 예고된 가운데, 글로벌 통화정책이 변곡점을 맞이할지 주목받고 있다.

일본이 금리인상 및 장기국채 매입 축소에 대해 어떠한 결정을 내놓을지, 미국이 9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방향에 대해 어떠한 힌트를 제시할지가 관심이다.

세계적인 고금리 현상을 주도해 온 미 연준은 30,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진행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26일 기준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5.25∼5.5%로 동결될 가능성을 93.3%로 보는 반면, 9월 인하 가능성은 100%로 예상하고 있다.

12월 기준금리는 현 수준에서 0.25%포인트씩 3차례 인하될 가능성(53.6%)을 가장 높게 보고 있으며, 2차례 인하 전망(36.5%)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연준이 그동안 시장과의 소통을 강조해 온 만큼,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달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정책에 대해 어떤 신호를 보낼지 주시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의 정책 결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며, 연준의 정책 전환 전망이 커지면 한은이 금리 인하를 논의하는 데에도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30, 31일(이하 현지시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한다. 앞서 BOJ는 지난 3월 -0.1%였던 단기 정책금리를 올려 0.0∼0.1% 정도로 유도하기로 결정, 2016년 2월 도입했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8년 만에 마무리한 바 있다. 이는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이뤄진 금리 인상이었다.

하지만 BOJ는 이후 동결을 이어가고 있는데, 엔화 약세 및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요구가 나온 바 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도 지난 18일 의회에 출석해 금리 인상은 경제 지표에 달려있다면서도 "경우에 따라서는 정책금리가 인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6월 이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다음 달 1일 통화 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다. BOE는 지난해 8월까지 14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 15년 만에 최고치인 5.25%를 만든 뒤 동결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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