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체감기온 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고3 수험생들은 기말고사를 끝내고 여름방학을 맞이했지만 시원한 휴양지를 찾아 떠날 여유가 없다. 100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은 물론 9월부터 시작되는 수시 모집에 대해 고민이 많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수능최저학력기준 변경과 의대 증원, 무전공 등으로 변수도 많아 수험생들이 챙겨야할 요소도 많다. 수시는 학생 한 명당 최대 6장의 원서를 쓸 수 있는 만큼 소홀함 없이 준비해 최상의 결과를 노려봐야 한다. 수험생들이 무더위에 지치지 않고 8월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진학사와 함께 살펴봤다.
◆학생부 꼼꼼히 점검하고 보완
기말고사가 끝나며 3학년 1학기까지 내신 성적은 완성이 됐지만 수시 지원을 위한 3학년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는 8월 31일에 마무리된다. 아직 1학기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학생부를 검토하는 시점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학생들은 스스로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이 있다면 남은 기간을 활용해 최대한 보완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먼저 출결, 창체활동(자율·동아리·진로·봉사활동), 세특(세부능력 특기사항) 등 학생부 기재 사항들을 꼼꼼히 살피며 본인의 활동 중 누락된 내용이 없는지 체크해야 한다. 혹시 빠진 내용이 있다면 담임교사나 담당교사와 의논해 채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때 학생부에 기록돼 있는 내용들을 통해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 등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요구하는 역량들이 잘 드러나는지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자신의 학생부 경쟁력을 스스로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학생부 전체 내용을 꼼꼼히 확인할 수 있는 학교 선생님에게 조언을 구하도록 하자.
◆수시 지원 구체적인 전략 수립
학생부 검토가 마무리되면 수시 지원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실제 원서접수 기간 중 경쟁률 변동 추이를 살피며 수시 지원을 하게 되겠지만, 큰 틀에서 지원 전략은 반드시 미리 수립해 둬야 한다. 이때는 내신 성적, 학생부 기록 등과 더불어 모의고사 성적도 판단 기준이 돼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고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이를 요구하기도 한다. 따라서 희망 대학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를 확인하고 충족 가능성을 판단하며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또 수시 지원 전략을 짤 때 수시 원서 6장 외에 정시 3번도 염두에 둬야 한다. 현재의 수능 준비 상태와 모의고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부터 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3월부터 7월까지의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추려야 한다. 이렇게 대학을 정하고 나면 이를 기준으로 적정·하향으로 몇 장의 수시 원서를 쓸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남은 원서는 그보다 상위 대학에 지원하면 된다.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 대비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경우에는 해당 영역에 대한 대비를 시작해야 한다. 대학별 고사를 수능 전에 실시하는 대학의 경우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올해 논술고사는 성신여대(9월 28일)를 시작으로 가톨릭대(의약학 제외), 단국대(자연), 상명대, 서경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을지대, 홍익대가 수능 전에 논술고사를 치른다.
수능 전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의 경우 수험생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으나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대학별 고사를 준비하는 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해당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지금부터 주 1, 2회 정도 일정 시간을 투자해 대학별 고사를 준비하는 것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기출문제 등을 통해 논술고사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모의논술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어보면서 논술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수시에서도 수능 준비는 필수
정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은 물론 수시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는 수험생들 역시 수능 준비는 필수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출 필요도 있고, 수시에 모두 불합격하는 사태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학별 고사 준비로 공부 시간이 부족하거나, 수시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수능과 수시 준비의 균형을 잘 맞출 필요가 있다.
남은 기간 효과적인 수능 준비를 위해서는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 학습 목표는 특정 점수보다는 자신의 약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6월 모의평가를 되돌아보면서 문제 유형, 풀이 시간, 시험 범위 등을 고려해 자신의 취약점을 항목별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방학기간 동안 이를 보완하기 위해 어떤 방안을 실천해나갈 것인지 구체적으로 계획해야 한다. 예를 들어 수학 풀이 시간이 부족했다면, 비교적 쉬운 문제의 풀이 시간을 줄이는 연습과 고난도 문항의 해결 능력을 키우는 연습 등을 각각 계획해 볼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8월은 수능과 수시 대학별 고사에 대한 준비뿐 아니라 수시 지원 전략을 고심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를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바쁜 시기다"며 "계획을 세울 때에는 어떤 것에 집중할지 우선순위를 고민하며, 지치지 않을 수 있도록 적절한 휴식까지 함께 계획해 나가는 것이 본인의 계획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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