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미 닮은' 5호 태풍 마리아 발생 가능성…97W 열대요란 감시중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 감시 97W 열대요란. 향후 태풍으로 발달할 경우 5호 태풍 마리아가 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 감시 97W 열대요란. 향후 태풍으로 발달할 경우 5호 태풍 마리아가 될 가능성이 있다.

3호 태풍 개미가 대만과 중국에 큰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내고 소멸된 가운데, 5호 태풍 마리아로 발달될 만한 후보군이 필리핀 동쪽 해상에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는 28일부터 필리핀 동쪽 해상에 있는 97W 열대요란을 감시하고 있다.

태풍의 전 단계는 열대저기압, 그 전 단계는 열대요란이다.

JTWC는 앞서 역시 필리핀 동쪽 해상 95W 열대요란을 태풍 마리아 후보군으로 감시했는데, 현재는 97W 열대요란으로 주 감시 대상이 바뀌었다.

다중앙상블(GEFS) 모델 97W 열대요란 예상경로
다중앙상블(GEFS) 모델 97W 열대요란 예상경로
2024년 7월 20~27일 3호 태풍 개미 이동경로
2024년 7월 20~27일 3호 태풍 개미 이동경로

다중앙상블(GEFS) 모델에서는 97W 열대요란(또는 발달한 열대저압부나 태풍 마리아)이 태풍 개미와 비슷하게 북서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다시 대만을 관통하고 중국 남동부 지역으로 간다는 얘기다.

▶이처럼 3호 태풍 개미에 당장 이어질 태풍은 한반도까지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참고로 4호 태풍 프라피룬은 7월 21~23일 중국 남부 하이난성과 베트남 꽝닌성을 이동)

이는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지배하며 한여름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저기압의 일종인 태풍의 길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이다. 따라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주변에 넓게 퍼져 있으면, 그만큼 '방어막'이 된다.

그래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동쪽으로 물러나는 가을에는 방어막 또한 사라지며 태풍이 한반도 일대로 북상하는 빈도가 늘게 된다. 바로 가을 태풍이다.

여름철 한반도에 위치했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동쪽으로 물러난 2019년 9~10월 이동한
여름철 한반도에 위치했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동쪽으로 물러난 2019년 9~10월 이동한 '가을 태풍'인 18호 태풍 미탁 경로. 기상청

마리아(Maria)는 14개 태풍위원회 국가들 중 미국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기독교 성경에서도 여럿 볼 수 있는 여성 이름을 가리킨다.

▶한편, 29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헝양시에서는 태풍 개미 북상에 따른 홍수로 산사태가 발생, 한 숙박업소에 있던 21명이 매몰돼 이 중 15명이 숨졌다.

대만의 경우 가오슝에서 압사로 2명, 화롄에서 산사태로 1명, 타이난에서 추락으로 1명, 윈린에서 압사로 1명 및 교통사고로 1명, 자이에서 익사로 3명, 아리산에서 낙석으로 1명 등 1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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