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청래 '제명 국회청원' 2관왕…두번째 청원도 5만 동의 돌파

국회청원(국회 국민동의청원)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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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는 국회청원(국회 국민동의청원)이 지난 22일 국회행 요건인 동의수 5만을 충족한 가운데, 또다른 정청래 의원 제명 요구 국회청원이 29일 역시 5만명이 동의해 국회로 가게 됐다.

한 정치인에 대해 같은(제명) 요구를 담은 국회청원 2건이 각각 5만명이 넘는 동의 참여를 받은 건 이례적이다.

마침 요즘 열리고 있는 올림픽에 비유하면 2관왕인 셈.

(참고로 윤석열 대통령은 앞서 탄핵 요구 청원과 이에 대해 반대하는 취지의 청원, 이렇게 2건의 청원이 각각 동의수 5만을 넘긴 바 있다. 즉 같은 요구 청원 2건 기록은 아니다.)

국회청원은 30일 기간 내에 5만명으로부터 동의를 얻은 법안을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시키는 제도다.

지난 28일 오전 충북 청주 cjb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와 정청래·서영교 최고위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8일 오전 충북 청주 cjb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와 정청래·서영교 최고위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의원의 막말, 군 모독, 품위 및 국격 훼손 등에 대한 국회의원 정청래 제명에 관한 청원'은 29일 오전 7시 47분쯤 동의수 5만을 돌파했다.

지난 18일 등록된 이래 11일 만이다.

이 청원에서는 제목 그대로 "온갖 막말로 공천 컷오프되고(20대 총선을 가리킨듯한 설명), 징계받고, 수없이 사과하고도,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고서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며 끊임없이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를 손상시키고 국격을 떨어뜨리는 국회의원 정청래를 국민의 이름으로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면서 "국회는 즉각 정청래 의원을 제명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청원인은 '온갖 막말로 사회적 논란 유발 및 국회의원으로서 품격 상실'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자격 상실' '군(軍) 모독' 등의 사유를 들었다.

이 청원은 오는 8월 17일 마감된다.

먼저 동의수 5만을 채운 '법사위를 파행으로 몰고가는 정청래 법사위원장 해임 요청에 관한 청원' 역시 같은 7월 18일 등록됐다. 이 청원이 먼저 주목을 받으며 불과 나흘 만인 22일 동의수 5만을 넘겼고, 이어 역시 8월 17일까지 동의를 더 받는다.

이날(29일) 오전 7시 47분 기준으로 9만1천45명이 동의했다.

국회청원(국회 국민동의청원)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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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의원은 '법사위를 파행으로 몰고가는 정청래 법사위원장 해임 요청에 관한 청원'이 동의수 4만을 넘긴 시점이었던 지난 21일 오후 6시 57분쯤 페이스북에 '이것도 법대로 처리함이 마땅하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회도 열고 있으니,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청문회도 공펑하게 추진하겠다. 검사탄핵 청문회도 당연히 추진하겠다"면서 "마찬가지로 정청래 법사위원장 해임 청원안도 적법하게 법사위로 회부되면 이 또한 청문회를 개최하겠다. 소관 상임위가 법사위라면 오케이"라고 밝혔다.

즉, 앞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국회청원이 국민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최종 143만4천784명 동의) '국회청원→청문회 개최 정국'이 자신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중심으로 형성된 가운데, 자신의 제명을 요구하는 국회청원 역시 공평하게 다루며 해당 정국에 불을 계속 지피는 '효과'를 반기는듯한 모습이었다. 좀 철 지난 유행어를 빌려 표현하자면 '오히려 좋아'다.

실제로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법사위에 해야 할 청문회가 많다. 만약 정청래 법사위원장 해임 청문회도 소관 상임위가 법사위고, 법사위로 자동 회부되면 선입선출 순서에 따라 처리하겠다. 윤석열 탄핵 청문회, 검사탄핵 청문회를 마치는대로 순서가 오면 적극 논의하겠다. 정청래 청문회도 대찬성, 대환영"이라고 했다.

이어 자신의 제명을 요구하는 2번째 국회청원이 국회행 요건을 충족한 가운데, 이에 대해 주 소통 창구인 페이스북(정청래의 알콩달콩) 등을 통해 재차 입장을 밝힐지 시선이 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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