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민석, 허은아 포스터 표절했나? 許 "아부 수단으로 악용돼 씁쓸"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김민석 국회의원이 자신의 개혁신당 당 대표 후보 때 포스터 슬로건 '대통령을 만들 사람'을 사실상 그대로 베꼈다고 주장하며 비판했다.

허은아 대표는 29일 오후 1시 49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개 포스터 이미지를 첨부, 네티즌들에게 보여줬다.

하나는 허은아 대표의 후보 시기 포스터 이미지, 또 하나는 김민석 의원이 전날인 28일 오후 11시 43분쯤 페이스북에 올린 '충북 연설 웹자보' 이미지이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페이스북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페이스북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허은아 대표는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대기업에서 도용하는 사례는 흔하다. 심지어 CES(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도 그런 사례를 발견한다. 억울하고 분통 터지는 일인데, 힘없는 약자가 증명해야 하니, 스타트업 젊은 오너들은 눈물을 머금고 포기하기도 한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아이디어 도용뿐이겠는가. 기술 탈취, 인재 빼가기, 가격 후려치기. 스타트업이 겪는 겹겹의 설움"이라면서 "다른 사람의 지적 재산을 가벼이 여기는 집단치고 전망이 밝은 집단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은아 대표는 "입으로는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을 보호하자고 말하는 사람들이 실제 자신의 영역에서는 베끼고 도용하고 빼앗는 행위를 가벼이 여기는 '내로남불'도 주위에 흔하다"면서 "지난 당 대표 선거에 저는 '대통령을 만들 사람'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번에 김민석 의원께서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나서면서 '대통령을 만들 사람'이라고, 토씨 하나 틀리지 않은 슬로건을 내거셨다"고 전했다.

그는 "정치권에서 좋은 슬로건을 카피하거나 오마주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크게 개의치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국민에게 사랑받는 수권정당을 만들겠다는 이 좋은 슬로건이 특정인에게 충성하고 아부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된 것이 씁쓸할 따름"이라고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목적어인 슬로건의 함의를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는 포스터 이미지에도 김민석 후보 옆에 등장한다.

다만, 김민석 후보는 어제(29일) 충북 경선에서 "제게는 대통령을 만들 사람이라고 쓰여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게 그대로 포스터 이미지에 들어간 셈이다.

허은아, 김민석 포스터
허은아, 김민석 포스터
김민석TV 유튜브
김민석TV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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