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女양궁 10연패 뒤에 현대차그룹이 있었다…최장 40년 후원 빛나

국내 단일종목 후원 중 최장…정의선 회장, 관람 이어 직접 시상해 눈길
현대차그룹, 현지 전용훈련장에 슈팅로봇 개발 등 다양한 기술지원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 양궁 단체 국가대표 선수들을 시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 양궁 단체 국가대표 선수들을 시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양궁 10연패 소식에 현대차그룹의 40년째 이어진 양궁 후원이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국내 스포츠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대한양궁협회 회장사를 맡으며 1985년부터 40년간 한국 양궁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국내 단일 스포츠종목 중 최장기간 후원이다.

특히 대한양궁협회장과 아시아양궁연맹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9일(한국시각) 현지에서 여자 양궁 단체전을 직접 관람한 데 이어 시상자로 나서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관중석에서는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도 함께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업계는 현대차그룹이 여자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을 돕기 위해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까지 개발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온 것이 이같은 호성적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21년 도쿄 올림픽 폐막 후 파리 대회 양궁경기장인 앵발리드 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진천선수촌에 설립했고, 양궁팀은 이 시설에서 파리대회에서 예상되는 음향, 방송 환경 등을 적용해 모의대회를 다수 치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을 지원받아 1대 1 대결도 펼치기도 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양궁 훈련 장비와 훈련기법까지 개발해 양궁팀이 활용하도록 도왔다.

현대차그룹과 양궁팀은 파리 올림픽 훨씬 이전부터 인연을 맺어왔다.

대한양궁협회는 1985년 정 회장의 아버지인 정몽구 명예회장이 회장에 취임했고, 2005년부터 정 회장이 그 자리를 이어받으면서 꾸준한 지원이 이뤄진 것이다.

대한양궁협회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양궁 장비 일부를 후원하고 있고, 2013년부터는 초등부에 해당하는 유소년 대표 선수단을 신설해 장비와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또 '유소년대표-청소년대표-후보선수-대표상비군-국가대표'로 이어지는 우수선수 육성시스템을 체계화했다.

아울러 최대 규모 양궁대회인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를 열고, 학교 체육 수업에 양궁을 포함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양궁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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