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효진(17·대구체고)이 한국 사격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여고생 소총수' 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반효진은 29일(한국시각)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여갑순-강초현-반효진으로 이어지는 여고생 신화를 이어가게 됐다.
여갑순 현 감독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당시 서울체고 3학년으로 출전해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을 제치고 한국 사격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도 여고생 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깜찍한 외모로 '사격 요정'이라는 별칭을 얻은 강초현(당시 유성여고 3학년) 씨가 그 주인공이다. 강초현은 여자 공기소총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국민적인 스타로 거듭났다.
그 바톤을 이제 반효진이 물려받았다. 반효진은 이번 대회에서 최연소 올림픽 출전자라는 진기록을 갖고 있다. 또한 역대 한국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반효진은 27일 열린 공기소총 혼성 경기에서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28일 이어진 공기소총 본선에서 60발 합계 634.5점을 쏴 전체 1위로 본선을 통과했다.
더욱이 반효진은 자네트 헤그 뒤스타드(노르웨이)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세운 종전 올림픽 기록 632.9점을 뛰어넘은 올림픽 본선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해외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반효진은 지난달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 이 종목에서 깜짝 은메달을 따면서 단숨에 이번 대회 '다크 호스'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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