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밤중 길 가던 여성 보고 바지 내린 30대 남성…달서구청 관제센터 신고로 ‘검거’

29일 오전 2시 18분쯤 공연음란 혐의로 체포
달서구청 관제센터, 3년간 범죄행위 165건 검거 기여

대구 달서구청 통합 관제센터의 모습. 대구 달서구청 제공
대구 달서구청 통합 관제센터의 모습. 대구 달서구청 제공

새벽 시간대 길에서 전화통화를 하는 척하며 여성을 향해 음란행위를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주민안전을 위해 24시간 운영되는 달서구청 관제센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서경찰서와 달서구청에 따르면 29일 오전 2시 18분쯤 대구 달서구 송현동의 한 거리에서 여성을 뒤따라다니며 음란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로 3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검정색 티셔츠와 베이지색 바지를 입은 남성은 통화를 하는 척하며 약 5분 동안 여성을 따라다녔고 이를 본 달서구청 관제센터 직원이 경찰에 신고해 덜미를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음주 여부를 포함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달서구청 CCTV 관제센터도 재조명받고 있다. 달서구청은 지난 2020년 7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사업'에 선정돼 달서구 전역의 3천2백여대의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

구청은 이 영상을 경찰서·소방서·재난상황실과 연계하고, 실시간으로 확인해 긴급대응 및 출동시간 단축에 이바지하고 있다. 달서구청에 따르면 구청 관제센터는 지난 2022년부터 이날까지 2천195건의 범죄행위를 신고, 165건이 검거되는 데 기여했다. 특히 검거자 중 음주운전자는 128명에 달한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실시간으로 CCTV를 보고 있다 범죄행위 등이 의심되면 곧바로 신고를 하고 있다. 막상 현장에 가보면 오해였던 경우도 있어 신고 건수와 검거 건수가 차이 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스마트 시티 달서구'에 걸맞게 각종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더욱 안전한 달서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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