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1월 대선 레이스의 일정들이 짜여진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간 TV토론 성사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1차 TV토론에서 인지력 부족 등을 노출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승으로 끝난 후 결국은 후보직을 사퇴했다. 그만큼 중도층 지지자들은 TV토론을 통해 특정 후보 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짙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실 바이든 대통령이 쉬운 상대였는지도 모른다. TV토론에서도 고령이라는 약점을 파고들었고, 결국은 인지력 부족을 노출시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제 민주당 후보는 해리스 부통령이다. 도리어 해리스 측으로부터 고령이라는 공격을 받을 처지가 됐다. 게다가 해리스 부통령의 다소 복합적인 요소(성별, 직업, 인종 등) 때문에 쉽사리 공격 포인트를 찾지 못해, 캠프 측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일단 폭스뉴스가 9월 TV토론을 제안했다. 폭스뉴스는 최근 트럼프와 해리스 후보 캠프에 각각 9월 17일 열릴 후보 토론회 초청장을 발송했다. 폭스뉴스는 양측에 주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하면서 날짜와 형식, 장소, 관객 유무에 대해서는 논의할 수 있도록 했다.
토론회가 성사되면 앵커 브랫 베이어와 마사 맥캘럼이 진행을 맡는다. 이번 초청장은 제이 월리스 폭스뉴스 사장과 제시카 로커 폭스뉴스 정치 담당 부사장 명의로 발송됐다. 두 사람 간의 TV토론은 미국 유권자들의 초미의 관심사며, 박빙의 승부 속에 1차 터닝 포인트(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양측 캠프는 지난 6월 27일 CNN과 오는 9월 10일 ABC방송의 주관으로 총 두 차례의 TV 토론을 벌이는 데 합의한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전에 합의된 '9월 10일 토론'에 동의했고, 트럼프도 동의했다"며 "유권자들이 후보 간 TV토론을 볼 자격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와 토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ABC방송보다는 보수적인 폭스뉴스 TV토론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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