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상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염색공단) 이사장이 전격 사퇴했다.
29일 대구시, 염색공단에 따르면 안 이사장은 이날 오전 사임 의사를 밝혔다. 지난 4월 취임한 안 이사장의 사퇴로 약 4개월 만에 이사장직이 공석이 되면서 공단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최근 염색산단은 안 이사장의 취임 이후 부이사장직 신설 및 임원 선임 문제를 두고 내부 갈등이 지속돼 왔다. 이와 관련해 노조 측에서 반대 집회를 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앞서 지난 5월 23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부이사장직 신설 개정안을 회원사들이 의결했고, 나흘 후인 27일 이사회에서 임원 선임안이 통과됐다. 당시 이사회 의결 후 이사진 6명이 사퇴했다. 염색공단은 대구시에 부이사장과 임원 선임 건 승인을 요청했으나 시는 지난달 절차상 문제를 들어 공단 측에 불승인을 통보했다.
이후에도 임원진이 연이어 사퇴하면서 사태는 더 악화됐다. 이달 22일 이사회 소속 감사 1명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공단 이사진 15명 중 7명이 공석이 됐다. 이사회 운영이 사실상 마비되자 안 이사장은 공단의 정상화를 위해 사퇴를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이사장은 "염색산업단지 입주사를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 이렇게 마무리돼 안타깝다"며 "대내외적인 위기가 큰 상황에 공단도 개혁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했으나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신임 이사장을 선출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안 이사장 사임이 결정된 이후 염색공단 측은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등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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