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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못 따길…공무원은 30년 다녀야 연금 130만원" 블라인드 글 논란

2024 파리올림픽을 8일 앞둔 18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인근에서 관계자들이 개막식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을 8일 앞둔 18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인근에서 관계자들이 개막식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이 한창인 가운데 한 공무원이 온라인커뮤니티에 우리나라 금메달리스트에게 지급되는 연금이 못마땅하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한국 선수단이 올림픽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으면 좋겠다"는 주장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공무원으로 추정되는 글 작성자 A씨는 "누구는 하루에 시민 100명씩 상대하고 공문 수십 개 처리하는 짓을 30년 해야 연금 130만 원을 받는다. 근데 저 운동이 뭐라고 금메달 따면 연금을 퍼주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금메달이 사회에 무슨 공헌을 하는지도 모르겠다"며 "선수 본인이 능력 있으면 사적으로 후원받아서 준비해야 하는데 현실은 지자체에 팀 만들어서 월급 주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시에도 하키, 핸드볼, 탁구팀이 있는데, 거기 소속된 선수들은 바라는 게 너무 많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이 올라오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었다. 대다수의 누리꾼은 "금메달이 국위선양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모르나 보네" "세계 1등은 아무나 하나" "그럼 너도 금메달 따지 그래" "국민들을 기쁘게 해주는 것도 생각해야지"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금메달이 국위선양 하는 시대는 지나가긴 했지" "금메달 연금 너무 많긴 한 듯" "올림픽 시청률도 저조하긴 하더라" 등 A씨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기준 금메달리스트는 연금 월 100만원에 포상금 6천3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메달리스트는 연금 75만원에 포상금 3천500만원, 동메달리스트는 연금 월 52만5천원에 포상금 2천500만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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