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무대로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홍보에 나선 자치단체 홍보맨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경북 칠곡군청 박종석(사진·50) 공보팀장.
박 팀장은 호국 도시 '칠곡'이란 도시에 각종 스토리텔링을 통해 화려한 옷을 입히는 공보팀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이달 26일 부산시청과 부산 해운대 수영로 교회에서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홍보 전략'이란 제목으로 특강을 했다.
그는 6·25 전쟁부터 70여년 동안 대한민국을 지킨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소개하고 외신까지도 주목한 칠곡할매 래퍼와 글꼴 등의 다양한 기획과 이야기 중심의 홍보를 펼쳐왔다.
KBS 아침마당 등의 방송 출연은 물론 월간지 등에 기고 활동을 펼치며 칠곡군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고 지역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사연을 소개해 오고 있다.
그는 부산시 수영로 교회에서 엘리엇 중위, 천안함 챌린지, 에티오피아 마스크 기부, 그림으로 표현한 참전용사 등 호국보훈 홍보에 있어 이야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호국보훈이 의전과 6·25전쟁에 국한되어 일상에서 동떨어진 역사 교과서와 같은 느낌을 주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천안함, 제2연평해전, 목함지뢰 도발 등 우리 주변에 있는 3040대 참전용사의 희생과 여전히 남아있는 그들의 아픔을 스토리텔링을 통해 애절하게 강의를 했다.
이와 함께 "호국보훈이 6월에만 관심을 가지는 이벤트와 같은 성격으로 변하고 있다"며 "365일 일상의 삶에서 실천하는 문화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스토리 발굴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산시에 이어 국가보훈부, 문화체육관광부, 대구시 노인대학 등에서도 특강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밖에 그의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스토리텔링으로 만들어낸 것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통령 글씨체로 알려진 '칠곡할매글꼴'을 만든 할머니들, 성인 문해 교육으로 뒤늦게 한글을 깨치고 랩에 도전한 할매 래퍼 그룹 '수니와 칠공주', '보람할매연극단 등이다.
그는 1998년 해병대 장교로 입대해, 2008년 교육훈련단 공보과장을 끝으로 전역했다. 금융기관 홍보팀을 거쳐, 2015년 칠곡군청 홍보담당관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박종석 팀장은 "한 때 해리포터 하나가 현대자동차 10년을 뛰어넘는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면서 "잘 짜인 스토리가 가지는 힘과 파급력을 이해하고 이야기를 기반으로 홍보 활동을 펼쳐야 한다. 스토리 홍보가 확산되면 한국의 문화콘텐츠는 진정한 한류로서 세계를 주름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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