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간 대결로 굳어지면서 러닝메이트 간 경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자기보다 40세 가까이 어린 J.D. 밴스 상원의원(39)을 부통령 후보로 낙점했다. 밴스 후보는 이른바 강력한 마가(MAGA·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운동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추종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색채를 더욱 선명하게 하는 인사라는 얘기다.
해리스 부통령도 새 부통령 후보 물색에 들어갔다. CBS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에릭 홀더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민주당 부통령 후보 검증팀은 현재 10여명의 인사로부터 동의를 받아 신원 검증 등을 진행하고 있다.
검증은 재정 관련 기록, 연설 등 정치적 입장 등에 대한 검토와 함께 변호사와의 인터뷰 등의 절차로 진행된다.
후보로는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51),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67),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46),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59), 마크 켈리 상원의원(60·애리조나)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핵심 특징은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보강하기 위한 보완재라는 점이다. 해리스 부통령의 배경이 유색 인종, 여성, 민주당 텃밭 출신(캘리포니아)인 것에 비교해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백인, 남성, 경합지 내지 보수지역 출신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민주당 일부 대의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셔피로 주지사가 부통령 후보로 가장 높은 선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셔피로 주지사가 부통령 후보로 낙점될 경우 밴스 후보와 '러스트 벨트 출신의 백인 남성 간 대결'을 벌이게 된다.
프리츠커 주지사나 휘트머 주지사의 경우도 부통령 후보로 낙점될 경우 밴스 후보에 맞서 북부 경합주를 공략하기 위한 선택이란 의미가 있다.
만약 남부 경합주나 국경 지역 출신이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가 될 경우 밴스 후보와의 대결 구도도 바뀌게 된다.
이 가운데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출신인 애리조나주 켈리 의원은 남부 국경을 통한 불법 이민자 급증 사태를 위기 상황으로 규정하는 등 민주당과는 다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5일쯤 러닝메이트를 발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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