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DGDP)가 독자 노선을 걷게 된 이후 경북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예산 규모는 축소됐지만 사업 다각화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DGDP는 대구시 산하기관 통·폐합 추진 방침에 따라 해산 후 대구테크노파크에 합병될 예정이었으나 독립을 선택했다. 지난 2022년 12월 대구시 출연기관 해지가 결정되면서 디자인진흥원 가운데 최초로 독립 기관이 됐다.
대구시 시비 지원이 축소되면서 예산 규모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DGDP의 총 사업비는 2021년 기준 111억8천만원에서 올해 95억1천만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시비는 44억1천만원에서 6억1천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DGDP는 지역 디자인 산업 경쟁력 강화, 기업 지원을 통한 산업 생태계 고도화를 위한 기관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경북도의 사업 비중도 확대되는 추세다.
현재 DGDP는 디자인·제조업 결합을 통해 반도체, 2차전지, 방산 등 경북 전략산업 혁신역량을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디자인이 주축이 되는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하는 한편 디자인 AI(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외에도 지역 디자인 인프라 활성화 및 전주기 지원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디자인 연구개발을 기획하고, 산·학·연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공공 서비스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DGDP에 따르면 지난 5월 구미 금오테크노밸리 IT의료융합기술센터 내 마련한 경북 사업장에 총원 37명 가운데 22명이 근무 중이다. 동대구 벤처밸리 내 위치한 대구경북디자인센터(이하 디자인센터)에는 혁신기반실 소속 직원 일부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디자인센터 내 DGDP의 비중은 대폭 축소된 상황이다. DGDP 관계자는 "사무공간 자체도 부족하고 회의실, 교육장 등도 필요한데 확장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또 디자인 문화 확산 차원에서 전시공간 및 대관 운영도 해야하는데 기존 센터에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 관련 기능이 줄어들면서 건물명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재 건물 외관에는 DGDP가 아닌 대구정책연구원 간판이 설치돼 있어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천정원 대구시 창업벤처혁신과장은 "올 상반기에 건물명 변경을 검토한 바 있다. 하지만 디자인센터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다는 점을 고려해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재검토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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