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 감천과 예천시 용두천, 청도군 운문천이 환경부가 선정한 기후대응댐 후보지로 각각 선정됐다. 2018년 문재인 정부 당시 '국가주도 댐 중단 선언' 후 6년 만이다.
지난 5월부터 환경부는 유역별로 홍수의 위험성과 물 부족량 등을 기반으로 댐 건설이 필요한 곳을 선정했다. 30일 환경부가 기후대응댐 후보지를 선정해 발표한 곳은 낙동강 권역 6곳, 한강 권역 4곳, 금강 권역 1곳, 영산강·섬진강 권역 3곳 등 모두 14곳
이다.
각 후보지는 경북 김천 감천, 예천 용두천, 청도 운문천을 비롯해 강원 양구 수입천과 강원 삼척 산기천, 경기 연천 아미천, 충남 청양 지천, 충북 단양 단양천, 전남 화순 동복천, 경남 거제 고현천, 경남 의령 가례천, 울산 울주 회야강, 전남 순천 옥천, 전남 강진 병영천 등이다.
김천시 감천댐은 홍수조절댐으로 저수량은 1천600만t이다. 예천 용두천댐 역시 홍수조절댐으로 160만t, 경북 청도 운문천댐은 용수전용댐으로 660만t 규모다.
김천시 감천은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한 감천 범람으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하자 2004년 9월 댐 건설의 필요성이 처음 제기됐고, 2010년 7월, 김천시가 국토부에 댐 건설을 건의하면서 '대덕댐' 건설이 본격화됐었다.
이후 저수량 1천600만t 총사업비 1천130억원 규모로 댐을 짓기로 해 2015년 12월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2016년 3월 김천시가 일부 주민들의 반대를 이유로 타당성 조사를 중단했고 2018년 정부의 '국가주도 댐 중단 선언'으로 인해 사업 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환경부는 후보지 선정에 이어 다음달부터 지역 설명회 및 공청회를 열고 주민들에게 댐 건설의 필요성과 우려사항 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지역 주민 친화적인 댐 건설을 위해 도로, 상·하수도, 수변공원, 캠핑장 등 댐 주변 지역 지원 예산을 대폭 상향할 예정이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댐 건설은 지금 시작해도 10여년 정도가 소요되는만큼 최근의 기후 위기를 감안할 때 댐 건설을 더 이상 늦출 여유가 없다"며 "댐이 지역주민의 삶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도로와 상하수도 등 댐 주변 지역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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