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릴만큼 단숨에 경제적 번영을 일궈낼 수 있었던 동력은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양대 축에 있다. 이질적인 이 두 개의 힘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대한민국호'를 선진국 반열로 끌어 올렸다. 그리고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의 대표적 인물이 전직 대통령인 박정희와 김대중이었다.
전직 언론인 강성주가 쓴 '박정희 김대중 그들이 만든 세상'은 1961년 5·16쿠데타를 일으킨 시점부터 유신이 끝난 1979년까지 18년 간을 주로 다뤘다. 이 기간 박정희는 대통령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었고, 김대중은 야당 지도자로서 그에 맞섰다. 박 전 대통령이 산업화를 대변한다면, 먼 훗날 대통령이 되는 야당 지도자 김대중은 민주화를 대표했다.
국제부 기자로 오랫동안 활동했던 저자는 1960년대 초부터 1970년대 말까지 18년간 엇갈린 길을 갔던 박정희와 김대중의 족적을 외신(外信) 기사를 길잡이 삼아 꼼꼼하게 되짚어본다.
당시 외신은 지금과는 달리 막강한 위상을 갖고 있었다. 극심한 정부의 간섭과 통제를 받았던 국내 언론이 다루기 어려운 뉴스를 전했고, 국내 언론과 다른 시각으로 국내외 정세를 분석하고 전망을 제시했다. 7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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