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원유 가격이 오르지 않으면서 고물가 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낙농가와 유업계는 고물가 상황 등을 고려해 올해 원윳값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원유 가격을 용도별로 동결하거나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조정된 원유가격은 다음 달부터 적용된다.
우선 흰 우유 등 신선 유제품 원료인 '음용유용 원유' 가격이 동결돼 ℓ당 1천84원으로 유지된다. 치즈, 분유 등 가공 유제품에 쓰는 '가공유용 원유' 가격은 ℓ당 5원 인하된다. 이에 따라 현재 887원인 가공유용 원유 가격이 내달 1일부터 882원으로 떨어진다.
낙농진흥회는 지난달 11일부터 이사 7명으로 구성된 원윳값 협상 소위원회를 구성해 협상을 진행해 왔다.
올해 원윳값은 농가 생산비와 시장 상황 등을 반영해 ℓ당 26원(음용유 기준)까지 인상할 수 있었지만, 고물가 상황에서 소비자 물가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해 14차례에 걸친 회의 끝에 올해는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원유를 주재료로 쓰는 유제품 가격 인상도 피하게 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주요 유업체는 흰 우유 제품 가격을 동결할 계획이다. 또 과자, 빵, 아이스크림 등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 가격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 우려도 사라지게 됐다.
낙농진흥회는 용도별 원유 구매량 협상에서는 음용유를 9천t(톤) 줄이는 대신 가공유를 9천t 늘리기로 했다. 이번에 결정된 구매량은 내년 1월부터 2년간 적용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낙농산업을 둘러싼 여건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에 국산 유제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국산 원유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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