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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024년 시평 순위 공개…HS화성·서한 울고, 태왕·HXD화성개발 웃고

국토부, 31일 2024년 시공능력평가 결과 공시

사진 왼쪽부터 HS화성, 서한, 태왕 본사 모습. 매일신문 DB
사진 왼쪽부터 HS화성, 서한, 태왕 본사 모습. 매일신문 DB

올해 전국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 대구경북 향토 건설사 HS화성(옛 화성산업)과 서한은 울고, 태왕이앤씨·HXD화성개발은 웃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31일 국토교통부는 전국 7만3천4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2024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대구에서는 HS화성이 47위(평가액 9천388억원)을 기록, 지난해와 비교해 네 계단 내려갔다. 서한은 평가액 7천615억원으로 순위가 작년보다 세 단계 내려간 51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태왕은 60위(6천373억원)로 7순위 상승했다. 지난해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HXD화성개발은 무려 19순위 뛰어오르며 93위(2천905억원)에 올랐다.

이 같은 HXD화성개발의 상승세는 비주거부문과 토목 등에서의 일감 확보, 안정적 경영 환경을 통한 실적 뒷받침 등에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박종수 HXD화성개발 대표이사 사장은 "먼저 충청내륙화고속도로, 새만금 매립, 부산 금사동 지식산업센터 같은 역외 공사에서 안정적으로 기성을 올렸다. 이어 역내외 주택부문 사업에서 리스크 관리에 선방한 점이 주효했다"면서 "여기에 사실상 무차입 경영 수준의 초우량 경영이 전체적인 평가에 좋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그는 "건설 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만큼 당분간은 내실을 다지는 한편 연합뉴스TV 3대 주주로 참여해온 것처럼 안정적 투자 운용을 통해 안정적 경영 환경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북에 본사를 둔 건설사 중 순위가 가장 높은 곳은 포스코이앤씨로 작년과 같은 7위(9조1천125억원)이었다. 포스코이앤씨는 사옥과 실제 본사 기능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지만, 등기상 본사가 포항이다. 역시 포항이 본사인 HHI흥화는 89위(3천261억원)를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올해도 전체 1위 자리를 수성했다. 특히 평가액이 31조8천536억원으로 지난해(20조7천296억원) 보다 11조원 이상 늘었다. 2~4위는 현대건설(17조9천436억원), 대우건설(11조7천87억원), 현대엔지니어링(9조9천809억원)이 각각 차지했다. 5위는 DL이앤씨(9조4천921억원)이 차지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38위에 오른 SK에코엔지니어링(1조3천249억원)으로 1년 새 123순위나 올랐다. 이 회사는 2022년 2월 SK에코플랜트로부터 플랜트 사업 중심 물적 분할을 통해 신설된 법인이다.

한편,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 실적과 경영 상태, 기술 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하는 제도다. 매년 7월 말 결과를 공시한다. 평가 결과는 공사 발주자가 입찰 자격을 제한하거나 시공사를 선정할 때 활용되며 신용평가·보증심사 때도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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