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정책위의장 교체 논란에 "韓대표 리더십 발휘해야"

"한동훈 대표가 정책위의장 사퇴 의사 물어도 문제되지 않는다"
친윤계 분류 관련 "尹대통령 된 후론 연락없다…지도부 적극 협조할 생각"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왼쪽)은 13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정점식 정책위의장 교체 등 새 지도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얘기했다. MBC라디오 유튜브.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체제 수립 과정에서 불거진 '정책위원회 의장' 교제 논란에 대해 "해결 방법은 대표께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가 이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정책위의장 임기와 임명 절차 등에 대해 상임전국위원회의 당헌 해석을 받는 등 적극적으로 결론을 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과거 정책위의장은 선출직이었다가, 임명제로 바뀐 점을 설명하면서 "그때는 전혀 문제가 안 됐는데 왜 문제가 되는지를 돌이켜봐야 할 필요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대표가 정 의장에게 사퇴 의사를 묻거나 교체할 의도가 있다고 의사를 전달해, 정 의장이 사퇴했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표는 교체 의사를 밝힌 것 같고, 정 의장은 사퇴하지 않겠다고 의사를 밝히고 있으니, 결국 당헌 해석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은 "원내 기구와 당 기구는 임명 절차가 다르다. 그래서 벌어지는 문제"라며 "당 대표와 정책위의장, 대통령까지 법률가이니 법률적 해결이 가장 좋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언론에서 김 위원을 친윤계 분류하는 데 대해 부인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선거전략본부장으로 몇 번 (연락을) 주고받은 게 있다"며 대통령이 된 이후에는 연락을 한적이 없다며, 친윤 분류에 의문을 표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보수 진영에서 정말 키워야 할 정치적 자산"이라며 "적극적으로 협력할 생각인데, 어느 순간 (친윤) 5명에 속하더라. 저는 (친한계) 4명으로 가고 싶은데"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가 제3자 추천 채 상병 특검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선 "국회 운영에 관해선 원내대표가 최고 권한을 갖는다는 당헌 규정이 있다"며 이에 대해 "규정이 그냥 나온 게 아니고, 수십년간 당의 민주적 투쟁 결과"라고 했다. 한 대표 방침을 추진하려면, 의원총회를 열어 표결로 당론을 결정하라는 것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선 감정적인 언사로 문제가 될 때도 있지만 젊은 층에 인기 있는 정치인이라며, 한 대표에 대한 비판을 쏟아낸 데 대해 "한 대표를 지지하는 분은 아무래도 듣기 거북할 것"이라며 "젊은 사람은 기존 체제에 비판적 반응에 굉장히 열광하는 측면이 있다. 홍 시장은 나름대로 입장이 있고, 비판하는 분도 있지만 격렬히 지지하는 분들도 있어 나름의 길을 가고 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