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동후 대구사격연맹 회장 "반효진 활약상, 대구 이름 높여 더 기쁘다"

"사격 인프라 풍부, 발전 원동력 시민 체험·관람 기반 조성할 것"

김동후 대구사격연맹회장. 대구사격연맹제공
김동후 대구사격연맹회장. 대구사격연맹제공

"대구를 '사격의 메카'로 만드는 데 일조하겠습니다."

지난 30일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한 김동후 대구사격연맹회장은 지역 사격 저변 확대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국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자 역대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반효진(17·대구체고) 선수의 활약으로 사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김 회장도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반 선수가 좋은 소식을 전해줘서 감사한 마음이다. 협회 차원에서 격려를 해주는 것밖에 해준 게 없는데 높은 성과를 달성하며 대한민국과 대구의 이름을 높여 기쁘다. 평소 국내 대회에서도 꾸준히 우수한 성적을 냈는데 국제 무대에서 그것도 올림픽에서 더욱 반짝이는 활약을 했다"고 말했다.

또 대구가 보유한 풍부한 사격 인프라와 잠재력을 지닌 인력풀이 지역 체육문화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 회장은 "대구국제사격장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사격장이고, 결선 사격장만 있으면 국제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훌륭한 시설이다. 타 도시와 비교했을 때 확장성도 높은 편"이라며 "사격장을 기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하다. 더 많은 시민들이 더 자주 찾을 수 있는 사격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반 선수가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는데 대구에는 우수한 꿈나무들이 많다. 다만, 사격에 대한 관심이 올림픽 기간 외에는 높지 않아 후원이 활성화되지 않아 아쉬운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사격을 하나의 문화로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좋은 사격장이 있지만 여전히 찾는 사람은 제한적이다. 문턱을 낮추고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갈 필요가 있다. 직접 체험을 해도 좋고 대회를 관람하기 위해 사격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격을 좋아하는 시민이 늘어나면 자연스레 후원도 활성화되고 좋은 선수를 육성할 수 있는 기반도 조성될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우리 연맹은 '사격은 대구다'라는 슬로건을 자주 언급한다. 대구하면 사격이 떠오를 수 있도록 전국 규모의 행사,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 하루 아침에 되는 일은 아니겠지만 대구를 사격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사격연맹 회원들이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을 앞둔 반효진 선수, 김민수 선수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사격연맹제공
대구사격연맹 회원들이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을 앞둔 반효진 선수, 김민수 선수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사격연맹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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