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2호선 반고개 역명에 '대구대학교 대명동캠퍼스' 교명을 병기하는 방안이 학교 내부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홍보효과를 염두에 둔 시도지만 그 필요성이나 적절성에 대해서는 의문부호도 붙는 모습이다.
대구대학교 측은 대명동캠퍼스(남구 성당로50길 33)와 도보 15분 거리에 있는 도시철도 2호선 반고개역 병기역명으로 '대구대학교 대명캠퍼스'를 기재하는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올 초 도시철도 1호선 하양연장 구간 역명 결정 당시, 대구대는 경산시와 대구교통공사에 역명 병기를 건의해왔지만 결국 반영되지 못한 바 있다. 이에 대명동캠퍼스와 가까운 반고개역 역명에라도 '대구대'를 병기하는 방안으로 대학 홍보효과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대구대 대명동캠퍼스에는 간호대학 학생들을 비롯해 학교법인 영광학원 산하 특수학교 5곳에 모두 615명의 장애학생이 다니고 있다. 대구대 측은 반고개 역 역명 병기 가능성을 열어 놓고 관계 기관과 협의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대구대 관계자는 "병기역명으로 학교 이름이 들어가면 청각 장애인들은 안내 방송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은 점자를 통해서 보다 명확히 역명을 인식할 수 있어 장애인 이동권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도시철도 1호선 '신천역(경북대입구)'처럼 어느정도 거리가 있는 지점의 대학명을 도시철도 역명에 넣을 경우 이용객 혼란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정훈 미래도시교통연구원장은 "도시철도 역명에는 해당 지역을 상징하는 건물 명칭을 넣는 게 혼선을 줄이는 방향인데, 특정 대학 캠퍼스는 상징성이 비교적 떨어진다"며 "확고한 기준을 가지고 신중한 접근을 해야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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