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이 올해 상반기 공연시장 관람권 판매액으로 뮤지컬을 제친 것으로 집계됐다.
공연법 개정으로 2020년부터 공연시장 관람권 판매액 현황 분석이 시작된 이후 상반기 실적 기준으로 대중음악이 처음 1위에 올랐다.
31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공개한 '2024년 상반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대중음악 공연은 올해 상반기에 총 246만1천여장의 티켓을 팔아 3천8억5천여만원을 벌어들이며 장르별 판매액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티켓 판매 수는 38.0%, 판매액은 57.5% 증가했다.
반면 2020년부터 4년간 티켓 판매액 1위를 기록했던 뮤지컬은 올해 상반기 374만1천여장의 티켓을 팔아 매출액 2천188억5천여만원을 기록해 2위로 처졌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티켓 판매 수는 3.4%, 판매액은 3.3%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뮤지컬이 주춤한 것이 지난해에 비해 흥행을 보장하는 '캐시카우' 작품이 줄었기 때문으로 파악했다. 또 고가의 관람권 가격에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이 반영된 결과로도 추정했다.
반면 대중음악 공연은 1만석 이상 대형 공연의 수요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티켓 판매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티켓 평균 가격이 꾸준히 인상된 것도 전체 매출액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0년 7만6천964원이었던 대중음악 공연 티켓 평균 가격은 2022년 10만3천345원, 올해 12만2천233원으로 올랐다.
국악과 무용도 공연 티켓 판매액이 줄었다. 국악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7% 감소한 21억1천여만원을 기록했고, 무용은 59억9천여만원으로 16.2% 줄었다.
국악의 경우 '이야기'와 '음악'이 함께 있는 창극에 관객이 쏠리면서 순수 기악과 성악 공연이 관객으로부터 외면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또 가족형 공연의 실적 부진이 전반적인 국악 공연 매출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무용도 대형 공연에만 관객이 몰리면서 전반적인 티켓 판매액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또 대형 공연이 5∼6월에 몰리면서 티켓 금액이 과도하게 할인 것으로도 분석됐다.
반면 서양음악(클래식) 공연은 꾸준한 상승세가 눈에 띈다. 2020년 상반기 34억4천여만원이었던 클래식 공연 티켓 판매액은 2022년 상반기 256억1천여만원으로 크게 늘더니 올해 상반기에는 476억4천여만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공연 건수가 늘어난 이유도 있지만, 티켓 평균 가격이 2020년 1만4천453원에서 올해 19만1천867원으로 크게 오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또 올해 조성진과 임윤찬 등 대형 스타의 국내 공연이 이뤄졌고 해외 유명 음악가들이 내한 공연도 많아 티켓 판매액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도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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