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체임버 시리즈가 오는 14일(수)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세 번째 무대를 갖는다.
바이올린 김혜진(수석), 고민정, 정지민, 윤주리, 비올라 박성은, 첼로 배무영, 더블베이스 이상아, 피아노 독고미가 출연해 할보르센, 르클레르, 보테시니의 현악을 위한 실내악곡을 들려준다.
첫 무대는 바이올린 윤주리, 비올라 박성은이 할보르센 '헨델의 주제에 의한 사라방드 변주곡'을 연주한다.
이 작품은 헨델의 '하프시코드 모음곡 제7번' 중에서 네 번째 곡인 '사라방드'를 노르웨이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할보르센이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이중주로 편곡한 것이다. 두 현악기의 친밀함을 살리며 절정에서는 마치 현악 오케스트라의 연주 같은 느낌을 전한다.
이어 보테시니의 '그랑 듀오 콘체르탄테'를 바이올린 김혜진과 더블베이스 이상아의 하모니로 감상한다. 피아노 반주는 독고미가 맡았다.
'더블베이스의 파가니니'로 불리는 보테시니는 19세기 뛰어난 더블베이스 연주자로 원래 이 곡은 두 대의 더블베이스를 위한 작품으로 만들어졌지만 훗날 파가니니의 제자인 카밀로 시보리에 의해 바이올린과 더블베이스를 위한 이중 협주곡으로 편곡돼 널리 알려졌다. 고음의 바이올린과 저음의 더블베이스가 마치 이중창을 하듯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연주된다.
휴식 후 2부는 르클레르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여섯 개의 소나타' 중에서 제5번으로 문을 연다. 18세기 프랑스의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장마리 르클레르는 이탈리아풍의 수많은 바이올린 소나타와 협주곡을 작곡했다.
1730년 파리에서 발표된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중 다섯 번째 작품인 e단조는 우아한 1악장과 서정적인 2악장, 발랄한 3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바이올린 정지민, 고민정이 앙상블을 이룰 예정이다.
끝으로 보테시니의 '현악 5중주 그랑 퀸텟토'를 바이올린 고민정, 윤주리, 비올라 박성은, 첼로 배무영, 더블베이스 이상아가 연주하며 대미를 장식한다.
1858년 나폴리에서 작곡된 보테시니의 이 곡은 총 4악장으로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면이 있으며, 때로는 수수께끼 같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극적인 시작 이후 제1바이올린의 매혹적인 선율이 등장해 광범위하고 흥미로운 발전을 거듭한다. 2악장은 뚜렷하게 강조된 스케르초이며, 온화한 트리오 부분과 대조를 이룬다. 이어지는 3악장의 아다지오는 여유롭고 섬세하게 진행되다가 중간에 폭풍처럼 강렬한 에피소드가 끼어들기도 한다. 마지막 악장은 하강하는 경과구의 연속으로 절망감이 느껴지지만, 행진곡풍의 영광스러운 주제로 마무리된다. 전석 무료(사전 예약).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430-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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