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도연의 목숨 건 분노…얼음장처럼 차갑다

영화 '리볼버' 7일 국내 개봉…해외 172개국 선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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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볼버' 속 한 장면.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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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볼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오승욱 감독과 배우 전도연이 '무뢰한'(2015) 이후 9년 만에 재회한 영화 '리볼버'가 오는 7일 개봉한다.

영화는 유흥업소의 불법 행위를 묵인한 경찰 조직의 비리를 혼자 뒤집어쓰고 감옥에서 2년을 보낸 전직 형사 수영(전도연 분)이 출소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수영이 모든 것을 상실케 할 감옥행을 받아들인 것은 그만한 보상을 약속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2년 전 보상을 약속했던 사람들은 온데간데없고, 수영은 이들의 행방을 수소문하는 일부터 해야 할 판이다.

겨우겨우 찾아간 이들은 약속을 지키라는 요구를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기억도 가물가물한 약속을 가지고 찾아온 수영은 이들에게 비웃음거리일 뿐이다.

분노에 찬 수영은 자기 몫을 찾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목숨을 건 행동에 나선다.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 수영이 부와 권력을 손에 쥔 사람들을 향해 혈혈단신으로 돌진하는 모습은 비현실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리볼버'에서는 전도연의 연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를 끌고 가는 원동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크린을 채우는 전도연의 얼음장처럼 차가운 표정에 불같이 뜨거운 분노가 서려 있다.

오 감독은 지난 31일 '리볼버' 시사회에서 "수영이 결국 얻은 것은 자기 자신이 아닐까"라며 "(모든 사람에게 무시당해) 투명 인간과 다름없던 사람이 피와 살, 그리고 뼈를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리볼버'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를 비롯해 북미, 남미, 프랑스, 독일, 폴란드, 러시아, 중동 등 172개국에 선판매됐다.

독일 배급사 플레이온 픽쳐스는 "전도연과 오승욱 감독이 만난 이 작품은 거침없는 여성 범죄물로, 1990년대 홍콩 액션 스릴러와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을 연상시키는 영화"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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