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계열 학과 졸업생 10명 중 6명은 수도권으로 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북지역 의학계열 학과 졸업생 중 약 3%만 지역에 남는 것으로 나타나며 지방 의료 공백이 현실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더해진다.
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의학계열 학과 졸업생 중 상세 취업정보가 확인된 2천633명 중 60.7%인 1천599명이 수도권에 취업했다. 55%였던 2018년에 비해 약 5%p 증가한 수치다.
특히 비수도권 의대 졸업생 1천710명의 43.2%인 738명이 수도권에 취업한 가운데, 경북지역 졸업생 중에서는 35.7%가, 대구지역에서는 28.7%가 수도권에 취업했다.
지난 5년동안 의대 졸업생 가운데 자신이 졸업한 의대가 속한 지역에 취업한 현황을 보면 이 문제는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지난 2018~2022년까지 경북지역에서 의학계열 졸업생은 519명이 나왔으나 이들 중 경북지역에 취업한 학생은 약 3.3%인 17명에 불과했다. 그나마 대구지역에서는 졸업생 531명 중 약 58%인 312명이 대구지역에 취업, 해당 집계 평균치인 51.3%를 넘겼다.
비수도권 의학계열 관계자들은 '일자리의 수'를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경북지역 한 대학에서 한의학과를 졸업한 뒤 인천에서 한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박모씨는 "아무래도 수도권이 환자의 수도 많고, 인프라 등 여러 시설도 잘 마련됐다"며 "졸업생 중 수도권에 갈 기회가 있는 사람들은 수도권으로 향하는 편이다"고 밝혔다.
경북지역 모 의대 재학생 A씨도 "추후 전문의 수련을 받게 된다면 서울지역 대학병원으로 가길 희망한다"며 "일반의사(GP)를 제외하면 인턴취업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원하는 과로 가는 것인데, 아무래도 수도권에 대학병원이 많은만큼 수련 기회가 더 많다. 지역대학은 성적은 애매한데 좋은 과를 가고싶은 사람들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백 의원은 "지역의사제 도입, 공공의대 설립, 지역의대 출신 의사들의 지역 정주여건 마련 등 지역의료 공공성 강화를 위한 방안 검토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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