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티몬월드 사태, SC제일은행이 피해 키웠다”...신장식, 긴급 현장간담회 개최

SC제일은행 권유로 선정산대출 한도 금액 큰 티몬월드로 플랫폼 변경
한도 금액 커지면서 미정산 피해 금액도 커져

왼쪽부터 조국혁신당 서왕진 국회의원, 신장식 국회의원.
왼쪽부터 조국혁신당 서왕진 국회의원, 신장식 국회의원.

티몬월드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SC제일은행이 개입해 업체들의 선정산대출 한도를 높여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선정산대출은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가 금융사로부터 판매대금을 먼저 지급받고 정산일에 대출을 상환하는 금융상품이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국회의원은 1일 서울 상가에서 '티몬월드 미정산 사태 관련 디지털가전 피해업체와 긴급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업체 대표는 "어제 직원들 전부 다 권고사직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다른 업체 대표도 "살면서 단 한 번도 세금 연체한 적 없고, 핸드폰 요금도 연체한 적 없는데 이 사태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되게 생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티몬월드의 선정산대출을 담당한 SC제일은행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기존에 티몬을 이용했던 피해업체들은 SC제일은행의 권유에 따라 한도가 3배 더 큰 선정산대출이 적용되는 티몬월드로 판매 플랫폼을 갈아타게 됐고, 미정산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했다.

또 티몬월드로 플랫폼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티몬과 SC제일은행의 조직적 권유 움직임이 존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티몬월드는 티몬의 해외 직구 및 국내 도매 상품 플랫폼인데, 현재는 '티몬 비즈 마켓'으로 상호명이 변경된 상태다.

간담회를 개최한 신장식 의원은 "현재 선정산대출을 받은 업체는 연체 상황에 놓이게 됐다"며 "연체에 따른 채권 추심이 이뤄진다면 경제적 압박은 물론 영업활동을 지속하기 어렵다. 정부는 은행권과 협의해 연체에 따른 추심이 진행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금 문제도 시급한 해결이 필요하다"며 "세금은 매출 기준으로 부과되기 때문에 판매대금은 정산이 안 됐지만, 세금 고지서는 날아든다. 미정산에도 불구하고 부가세, 법인세를 내야 한다. 적어도 납부 연기 또는 장기분할 납부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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