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성들이 대도시 한복판에서 노점 형태로 포옹, 뽀뽀, 데이트 등 '여자친구 대행 서비스'를 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광동성 선전 거리에서 돈을 받고 시간제 데이트나 뽀뽀, 포옹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친 대행' 노점이 대거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 속 선전의 한 지하철 역 앞 젊은 여성은 '포옹 1위안(한화 약 190원), 뽀뽀 10위안(1천900원), 영화 보기 15위안(2천900원)'이라고 적힌 안내판을 내건 노점을 차린 모습이다. 또 다른 여성은 가판대를 설치하고 '가사도우미 20위안, 함께 술 마시기 시간당 40위안'이라고 적힌 가격표를 붙여뒀다.
선전 외에도 중국 원난성의 관광지 다리에서도 한 여성이 '하루 연인 600위안(11만4천원)'이라고 적힌 팻말을 내걸고 노점을 차리기도 했다. 이 여성은 '성관계는 안되지만 함께 식사하고 포옹하고 키스하는 등 따뜻한 보살핌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SCMP는 "이 여성들은 관계를 맺을 시간이 없거나 가벼운 만남을 추구하는 남성들에게 포옹, 뽀뽀 등을 판매하고 있다"며 "일과 가족의 책임에 대한 압력 여파로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감정적인 인간관계를 사고파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보(He Bo) 중국 쓰촨성 훙치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길거리 여자친구 서비스는 현재 현행법의 명확한 규제 틀 밖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성매매나 성매매 거래로 변질될 위험이 있다"며 "젊은이들이 정상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에 참여하도록 건강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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