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동연, 컵라면 끓여준 女비서관에 '격노?'…"너무 답답해"

"도지사라고 이런 일 부탁 안 할 것…도청 문화 좀 바꾸자" 강하게 당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점심을 거른 자신에게 컵라면을 준비해 준 비서관을 질책하는 영상이 김 도지사의 SNS에 공개됐다. 김동연 도지사 인스타그램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점심을 거른 자신에게 컵라면을 준비해 준 비서관을 질책하는 영상이 김 도지사의 SNS에 공개됐다. 김동연 도지사 인스타그램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일 집무실에서 비서관에게 목소리를 높이는 영상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김 지사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릴스 영상은 '김동연 격노! 그 이유는?'이라는 설명으로 시작된다.

영상에서 김 지사는 "바쁜데 당신 나한테 왜 이 일 해"라고 말하며 정색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한 비서관이 김 지사에게 "제가 하고 싶어서 했습니다"고 말했고, 김 지사는 "하고 싶어도 이 일(본래 업무)을 해야지 왜 이 일(컵라면 끓이는 일)을 하고 있어"라고 격노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김 지사는 "이 일(컵라면 끓이는 일) 하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어요? 그러지 마"라고 직원에게 강하게 당부했다.

영상에 나온 설명에 따르면 김 지사는 계속된 회의로 점심을 먹지 않았고, 비서실 직원이 컵라면을 끓여오자 해당 직원을 질책했다.

김 지사는 "나는 지사라고 이런 일 부탁하는 것은 싫어요. 우리 그런 룰은 깨자고. 내가 야단치는 게 아니라 그게 너무 답답해. 제발 내 취지대로 좀 해줘. 경기도 도청 문화 좀 바꿔줬으면 좋겠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컵라면을 먹으며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 축이 여성 경제활동 인구를 늘리는 것이다"며 "여성 인력을 활용하는 게 대한민국 활성화의 첫 번째다. 지금 우수한 여성 인재들이 유리천장처럼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우리 비서실부터 바꾸자"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지지자들은 댓글에서 "도지사님이 꼰대가 아니라서 너무 다행이다" "서로 좋게 하려는 마음이 겹쳐서 생긴 일 같다. 서로 챙기는 모습이 참 좋다" "식사는 꼭 챙겨드시라" "그래도 화내지는 마시라. 직원으로서 본분을 다하려는 마음을 이해해 주셔야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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