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2년 전 比 24.4%↑

대구경북,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 2년 새 13.1% 증가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 전경.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 제공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 전경.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 제공
서울 강서운전면허시험장의 모습.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서울 강서운전면허시험장의 모습.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지난해 전국에서 6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는 2년 전보다 24.4%(7천773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본부장 황성재‧이하 본부)는 2일 고령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한 교통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가해자인 사고는 모두 3만9천614건으로 2021년(3만1천841건)에 비해 24.4%(7천773건) 늘었다.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65세 이상 고령운전자로 인해 지난해 4천981건의 사고가 발생, 2021년(4천403건)보다 13.1%(578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본부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 버스, 택시, 화물자동차 등을 운전하는 운수사업종사자는 지난해 기준 모두 7만8천497명으로 이들의 평균연령은 2021년 51.9세, 2022년 56.1세, 지난해 56.2세로 증가해왔다.

또한 지난해 기준 대구경북지역에서 발생한 사업용 자동차로 인한 교통사고는 모두 3천300건, 사망자는 54명으로 각각 확인됐다. 이 중 61세 이상 운전자가 유발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19명이었다.

본부에서 실시한 연령대별 운전자 인지능력 실험결과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인지능력은 60세 미만 운전자보다 14.2% 포인트(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속 60㎞로 주행할 때 60세 이상의 인지능력은 더욱 떨어졌다.

이에 본부는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위험도를 줄이고자 ▷지역 내 주요 고속도로 화물차 합동점검 ▷교통사고 위험요인이 있는 버스, 택시 등 운수회사와 교통사고 줄이기 협약을 통한 안전운행 향상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운전자 모니터링 장치를 활용한 버스 교통안전 사업 ▷터미널, 휴게소 등 차량 주요 집결지에서 교통안전용품 배포 및 캠페인 등 교통안전 유관기관, 운수회사와 협력해 교통안전 확보에 힘쓸 계획이다.

황성재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장은 "대구경북지역 내 고령운전자가 적지 않다. 인지·반응능력과 신체기능이 떨어지는 고령운전자는 갑작스러운 돌발상황에 대처능력이 부족해 사고위험성이 높은 만큼 안전운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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