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곳곳 올 들어 가장 더웠다… 일부 지역 39℃ 육박

경주 38.9도, 포항 37.7도, 영천 36.8도 기록
중첩된 고기압 탓, 소나기도 못 식히는 무더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이어진 지난 1일 오전 경북 고령군 다산면 한 농경지에서 농민이 뙤약볕 아래 밭일을 하다 땀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이어진 지난 1일 오전 경북 고령군 다산면 한 농경지에서 농민이 뙤약볕 아래 밭일을 하다 땀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푹푹 찌는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2일 대구경북 일부 지역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일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경주 38.9℃, 포항 37.7도, 영천 36.8도, 영덕 35.9도, 안동 35.7도, 영주 34.1도를 기록하면서 올해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체감온도도 36~38도 사이를 넘나들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체감온도는 대구 35.9도, 경주 37.6도, 포항 37.7도, 경산 37.1도, 울진 37.1도의 분포를 보였다. 대구기상청은 당분간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를 기록하며 찜통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 원인은 한반도 주변 기압의 형태에 있다. 티베트에서 온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중첩된 형태로 한반도를 덮으면서, 숨이 턱 막히는 무더위가 일주일 넘게 지속되고 있다.

오는 6일까지 일부 지역에서는 소나기 소식도 있겠지만 대구경북 더위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다. 비가 오는 동안 잠시 기온이 떨어지더라도, 햇빛이 매우 강해 금세 원래 기온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가장 높은 일 최고기온을 기록한 곳 뿐만 아니라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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