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이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대회를 빛냈다. 이들은 2일(한국시간 기준)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독일 팀을 6-0(38-35, 36-35, 36-35)으로 제압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들의 결승전 진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16강전에서는 대만을, 8강전에서는 이탈리아를 차례로 꺾으며 한 걸음씩 나아갔다. 4강전에서는 인도를 상대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 최종적으로 금메달을 획득하게 됐다.
특히,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양궁 혼성전에서 한국은 김제덕과 안산의 금메달 이후 이번 파리 대회에서 김우진과 임시현이 다시 한 번 금메달을 차지하며 양궁 강국의 면모를 이어갔다.
김우진과 임시현은 남녀 단체전에서도 이미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로써 김우진은 3회 연속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혼성전 금메달까지 추가하며 개인 통산 4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 전이경(쇼트트랙)과 함께 한국 선수 최다 올림픽 금메달 공동 1위에 오르는 기록이다.
한편, 이날 배드민턴 혼합 복식에서는 김원호(삼성생명)와 정나은(화순군청) 조가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들은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중국의 정쓰웨이와 황야충 조에게 0-2(8-21, 11-21)로 패했다. 한국 배드민턴이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것은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또한, 유도 남자 100㎏ 이상급에 출전한 김민종(양평군청)은 준결승에서 일본의 사이토 다쓰루를 한판승으로 꺾고 은메달을 확보했다. 김민종은 결승에서 프랑스의 테디 리네르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 유도가 최중량급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김민종의 도전이 주목받고 있다.
여자 78㎏ 이상급에서는 김하윤(안산시청)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하윤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튀르키예의 카이라 오즈데미르를 한판승으로 제압하며 메달을 목에 걸었다.
탁구 여자 단식에서는 신유빈(대한항공)이 4강에서 중국의 천멍에게 0-4로 패하며 3-4위전으로 밀려났다. 신유빈은 혼합 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3-4위전에서는 일본의 하야타 히나와 맞붙게 된다.
사격 여자 25m 권총에 출전한 김예지(임실군청)는 본선에서 575점을 기록하며 27위에 그쳤다. 공기권총 1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예지는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진출 티켓을 놓쳤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양지인(한국체대)은 6위로 결선에 진출해 메달 도전에 나선다.
한국은 3일 0시 현재 금메달 7개,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를 기록하며 메달 순위 7위에 올라 있다. 중국이 금메달 13개로 1위, 미국이 9개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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