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도 '김민종'에 패한 日…"세리머니 추하다" 황당 억지 주장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세리머니 물의 자아내"
"무도 중시하는 유도 정신 훼손된 행동"
한국 누리꾼은 반발 "일본 반응 이해 할 수 없어"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100kg 이상급 준결승전에서 한국 김민종이 일본 사이토 다쓰루를 한판승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을 확정지은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100kg 이상급 준결승전에서 한국 김민종이 일본 사이토 다쓰루를 한판승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을 확정지은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유도 사상 첫 올림픽 최중량급 은메달을 획득한 김민종에 일본 언론이 '무도 논란'을 제기했다.

일본의 사이토 타츠루와 경기를 마친 뒤 김민종 선수가 한 세리머니가 무도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3일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히가시스포웹은 2024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100kg 이상급 준결승전에서 사이토 타츠루와 겨뤄 승리한 김민종의 세리머니가 "물의를 자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정정당당한 경기였지만 경기 직후에 일어난 사건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며 "경기 후 인사를 하기 전에 김민종이 기쁨을 폭발시키며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관갱의 성원을 부추기는 큰 제스처까지 선보이는 퍼포먼스를 감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리 기쁘다고 해도 유도가 중시하는 '예로 시작해 예로 끝난다'는 상대방에게 경의를 표하는 정신이 훼손된 행동으로 의문시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매체는 "우선 인사를 해야한다", "한국 선수의 포즈는 추했다", "무도가가 아니다" 등의 일본 누리꾼의 반응도 함께 전했다.

해당 소식에 한국 누리꾼들은 일본의 반응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지난달 29일 여자 유도 52kg 16강전에 출전한 일본 유도 대표팀 아베 우타가 경기 패배 후 오열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었던 사례를 언급하면서 "유도 패배하고 경기장에서 대성통공한 것은 무도를 지킨 것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당시 우타는 우즈베키스탄의 디요라 켈디요로바에게 한판패 했고 패배가 믿기지 않는 듯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상대 선수와 인사 후 우타는 매트 가장자리에서 주저앉아 오열하기 시작했고 상황은 2분여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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