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자)아이들, 세번째 월드투어 포문…국내외 팬 8천여명 환호

데뷔 6년만에 KSPO돔 입성…세계 14개 도시 공연 예정

(여자)아이들 KPSO돔 단독 콘서트.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여자)아이들 KPSO돔 단독 콘서트.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폭염도 (여자)아이들의 '날갯짓'을 막지 못했다. 다시 한번 세계로 출항하는 다섯 멤버들을 보기 위해 8천명에 달하는 각국의 팬들이 서울 올림픽공원에 모였다. 그것도 'K팝의 성지'로 꼽히는 KSPO돔에서.

(여자)아이들은 3일 오후 세 번째 월드투어를 가졌다. 정규 2집 타이틀곡 '슈퍼 레이디'(Super Lady)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무대 뒤를 장식한 대형 전광판은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고, 이를 가르고 공중 세트에서 등장한 멤버들은 카리스마와 긴장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장내를 꽉 채운 팬들을 마주했다.

멤버 우기는 "저희 이제 (햇수로) 7년 차인데, 드디어 (여자)아이들이 KSPO돔에 왔다"며 "(공연장이) 너무 커서 여러분이 잘 안 보일 정도다"라며 감격스러워했다.

리더 소연은 "저희가 작년, 재작년 공연에서 '이런 것을 해 보고 싶다'고 하면 '나중에 체조경기장에 가면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나는데, 이렇게 '네버버'와 이 자리에 있으니 행복하다"고 소회를 말했다.

2018년 미니음반 '아이 엠'(I am)으로 데뷔한 (여자)아이들은 카리스마 넘치는 음악과 강렬한 무대 매너로 차근차근 인기를 쌓아나갔다. 특히 리더 소연이 프로듀서로서 직접 만드는 노래들은 걸그룹 '홍수' 속에 휩쓸리지 않고 이들만의 색깔을 빛나게 했다.

이들은 2021년 '화', 2022년 '톰보이'(TOMBOY)·'누드'(Nxde), 지난해 '퀸카', 올해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등 듣는 이의 귓가에 맴도는 멜로디를 앞세워 내놓는 노래마다 크게 히트시키며 정상급 K팝 걸그룹으로 도약했다. 그리고 데뷔 6년 만에 톱스타에게만 허락된 KSPO돔 입성에 성공했다.

소연은 공연명 '아이돌'에 대해 "아이돌은 저희를 부르는 말이기도 하지만, 멋있는 모습으로 오늘은 저희가 아이돌 그 자체를 보여주겠다는 의미로 정해봤다"고 설명했다.

(여자)아이들은 핸드 마이크를 들고 귓가를 '꽝꽝' 울리는 라이브 밴드의 연주에 맞춰 힘 있는 라이브를 선보였다. 댄서들과 합을 맞춘 군무가 풍성한 볼거리를 빚어내면서 객석 곳곳에서는 감탄이 터져 나왔다.

공연에서는 슈화, 우기, 민니, 소연, 미연 다섯 멤버의 솔로 무대도 마련됐다. 멤버들은 대형 공연장의 이점을 살려 넓은 공간을 활용한 무대를 잇달아 꾸몄다.

'와이프'(Wife)를 비롯해 최근 발매된 신곡 '클락션',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퀸카', '톰보이' 등 대표곡이 나오면서 장내의 분위기는 최고로 달아올랐다.

이날 성황리에 월드투어의 포문을 연 (여자)아이들은 홍콩, 도쿄, 터코마, 오클랜드, 애너하임, 휴스턴, 방콕, 마카오, 시드니 등 서울을 포함해 전 세계 14개 도시를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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