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 자외선을 막아주며 피부를 보호해주는 '살안타템'(살안타나+아이템)이 패션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에어컨 바람 등으로 인해 실내외 급격한 온도차로 인한 냉방병을 예방할 수 있는 '기능'도 고려한 제품군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여름철 소중한 내 피부…'살안타템' 인기
장마철이 지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왔다. 무더위에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시기다. 최근 피서를 떠났다가 자칫 피부가 그을리거나 붉게 변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명 '살안타템'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휴가 시즌인 이맘때면 1년 중 가장 햇볕이 강하고 일조량이 많아 자외선 노출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 자외선은 단시간 노출되더라도 기미와 잡티, 피부 노화,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올해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적인 아이템을 살펴보면 통기성과 흡수율이 높아 피부에 붙지 않는 마 소재인 '린넨' 제품이 인기다. 최근 상의 안쪽에 크롭탑을 입고 겉 옷으로 린넨 셔츠를 착용해 시스루한 느낌을 강조한 코디가 포인트다.
4일 이랜드월드에 따르면 국내 여성 글로벌 제조·유통일원화(SPA) 브랜드인 '미쏘'의 여름용 상의 제품 매출은 올해 5월부터 누적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나 증가했다.
미쏘의 매출 신장은 제품군 다양화가 주요했다. 올 여름 긴팔 상의의 수요 증가를 감안해 미쏘는 셔츠와 아우터(니트·가디건·볼레로·얇은 원사 소재)는 물론, 시스루 티셔츠 등 31개 긴팔 상품을 내놨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인기를 끄는 상품은 '린넨 백디테일 긴팔 티셔츠'·'링클 세트 긴팔 셔츠'·'백포인트 시스루 셔츠'이다. 이들 제품은 모두 시원한 착용감을 자랑하는 시스루 소재로 제작했다.
특히 베스트셀링 상품인 '린넨 백디테일 긴팔 티셔츠'는 리넨라이크 소재를 활용해 뒷면에 슬릿 디테일을 가미해 여름철 시원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유니클로도 리넨 제품군을 확대해 셔츠, 바지, 원피스 등 상하의 13개 제품을 내놨다.
이 같은 인기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예견되기도 했었다. 카카오스타일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4월 27일부터 5월 26일까지 살안타템 관련 거래액이 전년 대비 174% 증가하는 등 큰 인기를 끌면서 검색량이 10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름에 인기템은 역시 수영복
수영복 역시 여름철에 빠질 수 없는 바캉스 아이템이다. 올 여름에는 수영복뿐 아니라 활용도가 높은 타올 소재로 된 비치 가운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자외선 차단효과로 바캉스 대표 '살안타템'인 레시가드는 하의가 기존보다 길어져 발목 가까이 내려오는 '롱 랩스커트'가 새로 출시됐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6월부터 수영복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 5월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이 0.7%에 불과했던 것과 달리 6월과 7월 각각 27.5%, 30.3%로 급증했다.
롯대백화점 관계자는 " 본격적인 휴가를 앞두고 매출이 크게 늘어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롯데아울렛 이시아폴리스점 2층에 위치한 '보드 라이더스' 팝업 매장에서도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후드 비치 타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매장에서는 이달 11일까지 다양한 비치 웨어 상품들을 1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대구신세계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6층 행사장에서 수영복 편집샵 '멀티풀'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팝업행사 참여브랜드는 졸린·스피도·씨폴리 등 3개 브랜드이다.
캘리포니아의 워터 스포츠 선수들이 만든 브랜드로 유명한 '졸린'은 엉덩이 스트랩 색상이 시즌에 따라 다르게 출시되고 디자인에 따라 끈을 묶을 수 있는 형태 등 7가지 스타일이 있어 체형과 기호에 맞게 구매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졸린 브랜드는 행사기간 동안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수영복과 수모, 수경, 슬리퍼를 판매하고 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수영복으로 유명하고 내구성이 좋은 스피도 브랜드와 호주의 여름 휴양룩으로 제격인 '씨폴리' 브랜드도 행사기간 멀티풀 매장에서 함께 판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다양한 수영복을 판매 중이다. 물고기자리에서 영감을 받아 감각적인 디자인을 보여주는 파이시스 브랜드와 발레리나 의상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라메레이 수영복이 대표적이다. 또 스포츠 브랜드 노스페이스에서는 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착용해 유명해진 래쉬가드를 판매 중이며, 내셔널지오그래픽과 배럴에서는 크롭 형태의 래쉬가드를 선보이고 있다.
◆선글라스 등 잡화 여전히 인기템
선글라스와 모자는 여름철 바캉스하면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시력과 피부를 보호하는 동시에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
특히 올해는 오벌형(가로가 긴 타원형) 스타일의 선글라스와 함께 렌즈 컬러가 일반 제품에 비해 밝고 선명한 틴트 선글라스 제품들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오는 11일까지 B1F 선글라스 전문매장인 베디베로에서는 다양한 선글라스 제품들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베디베로 여름 바캉스 특집전'을 진행한다. 또 B2F 점 행사장에서는 여름 바캉스 패션 특집전을 비롯해 오는 8일까지 아웃도어 여름상품 초대전을 진행해 고객 맞이에 한창이다. 올해 7월 롯데백화점 선글라스 부문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77.7% 상승했다.
박찬우 롯데백화점 대구점 영업기획팀장은 "본격적인 바캉스철을 앞두고 패션부터 소품까지 한 눈에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 고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대구신세계는 여름철을 맞아 마련한 행사 전용 매장인 멀티풀 인근 보이드 행사장에서 휴가철 필수 품목인 선글라스 팝업을 신규로 유치해 휴가객들의 쇼핑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선글라스 브랜드 리끌로우는 온라인매장 판매 1위를 할 정도로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브랜드이다. 최근 신형이 출시된 플립형 휴대전화처럼 접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접는 안경이라고 하면 기존 고연령층의 돋보기가 떠오르기 마련이지만 리끌로우에서는 젊은 감각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접을 수도 있도록 만들어 새련된 이미지와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상품은 UV400 자외선 차단 렌즈를 사용해 편리함에 실용성까지 겸비했다. 리끌로우는 다음 달 1일까지 구매고객에게 구매금액에 따라 상품권 증정 행사도 함께 마련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에서도 디올 하우스의 아이코닉한 라인에서 우아한 스퀘어 스타일
이 돋보이는 DiorSignature S10F 선글라스와 프렌치 시크 특유의 중성적이면서도 대담한 스타일, 파리지앵의 우아하고 여성스럽지만 영국의 락 음악에 영감을 받아 모던하고 시크한 디자인으로 구성한 산드로 선글라스, 셀리느 트리옹프 01 선글라스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 모자와 자외선 차단제, 워터프루프 제품 등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구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이상 기후가 예상되면서 실용적이면서 트렌디한 여름용 긴팔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무더위를 건강하게 이겨 내려는 수요가 많아져 시장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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