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기기 수출이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구의 의료용기기 수출이 눈에 띄게 상승하며 올 상반기 지역 5대 수출품에 등극했다.
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엔데믹 시대, 의료기기 전략 품목과 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의료기기 수출이 실질적으로 8%대의 비교적 강한 성장세를 보인다고 분석을 내놨다.
코트라에 따르면 한국의 의료기기 산업 수출이 표면적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1년에 사상 최고치인 92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가 작년 57억9천만달러에 그치며 약 3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 수요가 급증했던 코로나19 진단 키트에 따른 착시 효과라는 분석이다. 팬데믹 특수의 수혜를 봤던 체외 진단 기기를 제외한 의료기기 수출은 매년 꾸준히 성장했다.
대구의 경우 올 상반기(1~6월) 의료용기기 수출은 1억7천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8.8% 급증했다. 지역 의료용기기 수출액은 2020년 1억200만 달러, 2021년 1억5천300만 달러, 2022년 1억8천300만 달러, 2023년 2억 달러로 매년 성장 폭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22년 지역 상위 수출품목 10위권에 진입한 이후 매년 순위도 높아지고 있다.
대구는 치과용 의료기기가 수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대구에는 앞선 기술력을 자랑하는 메가젠, 덴티스 등 치과의료기기 분야 유망 기업이 다수 포진해 있다. 1분기 의료 산업 수출 현황을 보면 주요 수출국인 중국, 미국은 물론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 시장 수출도 크게 늘었다. 이 외에도 광학렌즈, 기타의료용전자기기, 의료용기기부품 등의 수출 실적도 개선되는 추세다.
코트라는 의료기기 수출을 주도하는 주요 품목 10개 가운데 9개에서 중소·중견 기업의 비중이 80%가 넘는다는 점에 주목하며, 신성장 산업 집중 육성을 위한 지원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지형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의료기기는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분야로 성장 속도도 빠르다"며 "수출 주력 품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수출 지원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의료용기기 수출액 추이
(자료: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2020년/ 1억200만 달러
2021년/ 1억5천300만 달러
2022년/ 1억8천300만 달러
2023년/ 2억 달러
2024년(1~6월)/ 1억7천30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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