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부가 초등학생 수학 수준 미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헤럴드 등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오클랜드에서 열린 국민당 연례 총회에서 지난해 치러진 초등학생 수학 성취도 평가에 대해 "충격적인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럭슨 총리는 "상급학교 진학을 앞둔 8학년생 경우 수학 기준 점수에 도달한 학생이 22%에 불과했다"며 특히 5명 중 3명은 수학 실력이 1년 이상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는 통상 만 5세부터 8년간 초등학교에 다닌 뒤 5년간 중·고등 교육을 받고 대학에 진학하게 된다.
럭슨 총리는 "많은 부모가 자기 자녀 실력이 실제로는 몇 년이나 뒤처져 있는데도 잘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있었다는 뜻"이라며 시험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것은 '끔찍한 일'이며 현 교육 과정 실패를 보여주는 증거이자 필요한 지도가 이뤄지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내년부터 새로운 구조화된 수학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이를 위해 2천만 뉴질랜드 달러(약 162억원)를 투입해 교사들을 교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공립 초·중등 학생들은 1년에 두 번 성취도 평가를 받게 되고 심각하게 뒤처진 학생은 '소그룹 지도'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아동 80% 이상이 수학 기준 점수에 도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취임한 럭슨 총리는 최우선 정책 과제 중 하나로 학생들의 교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 정책을 도입하는 등 교육 개혁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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