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호선 대공원역 역명 변경 절차 개시…수성구, 지명위원회 심의 7일부터 시작

대구대공원, 1993년 최초 ‘도시계획시설 지정’ 후 수십년 째 개발 미뤄져
수성알파시티 입주기업서 개정 필요성 최초 건의
수성구, 이달 중 대구시에 역명 개정 의견 제출 예정

수성알파시티 전경. 수성구청 제공
수성알파시티 전경. 수성구청 제공

대구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명칭 변경 절차가 이달 중 관련 심의와 함께 본격 시작된다. 대구시 지명위원회 의견 자문을 거쳐 이르면 10월 중 명칭이 '수성알파시티(삼성라이온즈파크)'역으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 수성구는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명칭 변경을 위한 지명위원회 심의를 시작한다. 도시철도 명칭 변경을 위한 의견을 내는 절차로, 수성구청이 대구시에 의견을 제출하면, 시는 지명위원회 의견 자문을 거쳐 개정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수성구는 일주일 간 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달 중 대구시에 역명 개정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수성구청 등에 따르면 기존 '대공원'역을 '수성알파시티'역으로 변경하자는 논의는 지난 2022년 말 수성알파시티 입주기업의 건의에서 시작됐다. 대구대공원 일대는 지난 1993년 도시계획 설로 최초 지정된 이후 개발이 되지 않은 채 수십년 째 이어오다, 올해 6월이 돼서야 착공에 들어갔다.

그간 수성알파시티 입주 기업과 주민들을 중심으로 언제 조성될지도 모르는 '대공원'을 역명으로 고수할 바에야 수성알파시티를 역명에 담아 입주기업 투자 활성화를 이끌어내자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지난해 상반기 수성구가 입주기업 및 주민 대상으로 의견을 수합한 결과, 3천800명이 넘는 주민과 270명이 넘는 입주기업 직원들이 역명을 '수성알파시티'로 바꾸는 데 찬성했다.

수성구는 또 거리상으로도 역에서부터 대구대공원까지는 도보 40분 거리인 반면, 알파시티까지는 도보 10분에 불과해 '수성알파시티'역으로의 개정 필요성이 있다고 봤다.

앞서 수성구는 지난해 6월 대구시에 처음으로 역명 개정 신청을 했으나 당시 이 일대는 '수성의료지구'라는 명칭으로 불리던 상태여서 '수성알파시티'로 지구 명칭이 변경되면 추후 다시 추진하기로 한 뒤 논의가 중단된 바 있다.

이후 올해 1월에 수성구는 재차 대구시에 역명 개정 필요성을 강조하며 건의했고, 시는 지난 3월 개정계획을 수립해 대구시에 회신하며 개정 논의에 속도가 붙었다. 대구시도 '수성알파시티'역으로의 역명 개정 필요성에 동의하는 입장이다. 올 초 대구시는 2호선 대공원역 이름을 '수성알파시티역'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히며 주변 역세권 발전상과 지역 대표성을 역명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시는 오는 9월 내‧외부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대구시 지명위원회에 개정 안건을 올려 자문을 받아 이르면 10월 역명 개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장경동 대구시 철도시설과장은 "남은 절차를 거쳐서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경산 구간 역명 2곳과 함께 '수성알파시티'역으로 명칭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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